물가 작년 5년내 최고로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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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소비자 5·8,도매1·7%>
지난83년이후 안정세를 보이던 물가가 지난해엔 정부의 당초 목표보다 크게 오른것으로 나타났다.
7일 경제기획원과 한은이 발표한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중 소비자물가와 도매물가는 86년말보다 각각 5·8%,1·7%씩 올라 최근 5년(83∼87년) 동안 가장높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82년 4·8% 올라 처음으로 한자리숫자를 기록한이후 86년까지는 1∼3%의 안정세를 보여왔었다.
도매물가도 86년에 사상처음으로 3·7%나 떨어지는 안정세를 보였었다. 지난해 12월중 공산품가격이 안정되고 유가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물가가 이처럼 크게 오른
것은 쇠고기·채소·일반미·과실등 식료품비가 평균10%나 올랐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당초 정부의 억제목표선인 3∼4%선을 훨씬 넘어섰다.
도매물가가 오른것은 전력요금등이 내렸는데도 수입원자재가격과 임금등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한편 올해중 물가는 통하증가·총선에 따른 재정지출확대 임금상승등으로 상당히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원자재 수인가 올라39개 품목중 35개나>
지난해 1년동안 주요 원자재의 수입가격이 대폭적인 상승세를 보인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대리점협회가 발표한 「주요원자재 수입가격동향」 에 따르면 조사대상 39개품목중 35개품목의 수입가격이 87년 한햇동안 큰폭으로 올랐고, 보합세를 보였거나 값이 내린것은 각각 2개품목에 불과했다.
비철금속원자재의 수입가격이 특히 크게 올랐는데 캐나다산 니켈 (합금용) 의 경우 85년말의 t당 3천6백37달러에서 87년말에는t당 9천5백90달러로 1년새 무려 1백63·7%의 엄청난 폭등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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