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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 공천신청 마감날 대입원서 접수창구 방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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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의장은 일단 고당상태>
○…민정당의 노태우총재는 부활된 대표위원직에 외부의 참신한 인사를 기용하려했으나 마당한 인물이 없어 당내에서 찾기로하고 이재형국회의장을 교섭하고 있다는 후문.
당의 한 고위소식통은 8일『대표위원의 외부인사 기용은 결국 「참신한 얼굴」 에 효용이 있는데 그런 효용이 있는 적임자가 없더라』 며 『노총재는 그래서 당내 인사중 총선거를 치를수 있는 권익현·채문식고문,윤길중의원과 이재형의장을 고려대상으로 검토했으나 결국 이의장이 가장 적임자라는 판단을 갖고 교섭하고 있다』 고 전언.
그는『채·권 두고문은 노총재와 같은 영남출신이라는 점에서 제외됐다』 며 『현역의장이대표위원직을 맡는데는 법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노총재는 직접,또는 사람을 보내 이의장의 수락을 간곡히 요청했으며 이의장이 일단 고사하고있는 상태』라고 현재의 상황을 설명.

<신년인사검 본사를 방문>
○…민주당의 김영삼총재는 8일 상오 신임 김명윤· 김영관·권오태 부총재들과 함께 중앙일보사를 방문,이종기사장을 비릇한 임직원들과 신년인사.
김총재는 이날 편집국· 논설위원실· 중앙SVP· 이코노미스트등을 돌면서『대통령선거때 많이 도와주었는데 미안합니다』고 인사.
김총재는 이어 사장실에서 이사장과 최종률주필·최우석편집국장등과 함께 잠시 환담하고는 방명록에 「자유·정의.진실」이라고 서명.

<우선 만나는게 중요하다>
○…평민당은 재야인사 영입,당직임명등 체제정비가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서도 국회의원선거법 개정6인소위를 구성하고 여야 총무 접촉을 시도하는등 선거법협상에 나설 태세.
허경만총무는 8일 『당내 체제개편과는 별도로 협상에 임하겠다』 면서 『8일중으로 선거구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당안을 마련할 생각』 이라고 소개.
허총무는 특히 총무접촉에 대해 『오늘 아침 이대정 민정당총무 로부터 한번 만나자는 전화연락을 받았다』 고 밝히고는 『회담방식이 3군회담이 되든,민정·민주,민정·평민 양자회담이되든 개의치 않겠다』 면서 『모든 것은 만나보고 결정하겠으며 우선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고 적극 자세.

<백의종군마용으로 봉사>
○…7일 하오 대통령선거후처음으로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평민당의원·선거대책위원강단 회의에서는 3시간30분동안자유토론이 있었는데 의원들의당지도부에 대한 불만과 비판이 쏟아져나와 백가쟁명.
△장기욱의원=단일화 실패는우리 야당 사상 반민특위해체에 버금가는 중대한 잘못이다.
이제 새정당으로 탈바꿈 해야한다. 동교동계니, 상도동계니하는 기존질서를 탈피해 새출발을 해야한다.
△김성식의원=정권교체 기회를 상실한 것이 단일화 실패에 기인한다는 국민의 추궁은 당연하다. 어떤 일이 있어도 야권을 통합해야한다.
△신기하의원=당논은 당기구에서 결정하는데 사실상 당기구도 없으면서 당논이 어떻게나오나. 의총도 여태 한 적이없다
△박실의원=마치 우리당이 계급·좌경세력을 옹호하는듯한 것으로 비쳐지는 것은 말도 안된다. 우리 주장을 의총을 통해 확립하자.
△김봉호의원=집단지도체제를하고 총재가 2선으로 물러선다는 보도가 나오니 총재에게책임이 있는 것으로 비쳐진다.
△임춘원의원=지금은 단합된모습이 중요하다.
△이중재부총재=집단지도체제도 당쇄신을 위한 것이다.
민주당은 총선으로 국민의 관심을 집중시키는데 우리는 부정선거 이야기를 하니 국민 관심을 끌지못한다.
국민들은 단일화가 안된데 부정선거의 책임이 있다고 느끼고 있다. 여기에 우리당의 책임이 있다.
△고재청의원=당의 자기비판,반성이 있어야한다.
야권통합문제를 당이 주도적으로 이끌지않으면 국민여망에 부응하지 못해 총선에서 이길수 없다.
또 당의 언노가 개방돼야한다.
△김대중총재=우리가 정국대처에 민주당의 뒷북을 친다고하지만 우리가 앞서가다 봉변당할수도 있다. 예를 들어 김영삼총재는 정권타도를 외치다 며칠만에 총선참여로 돌아섰다.
민주당은 또 부정선거 공동투쟁을 거부하고 부정선거를 희석시키려하는 점에서도 우리당과 다르다. (짜증섞인 목소리로) 야권통합을 주장하려면 방법을 제시하고 각자 노력해보라.
당의 모습을 쇄신하고 필요하면 2선에 물러서겠으며 2선이건 1선이건 관계없이 나는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당에 봉사하겠다.

<이제 야합용토는 버려야>
○…금용채 공화당 사무총장은8일 민정당의 정석모 사무총장이 의원선거법 협상을 위해 민정·민주·평민 3당사무총강 회동 가능성을 비친 보도가 나온데 대해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발끈하면서 정총장에게 즉시 전화를 걸어 이를 확인하는등 민감한 반응.
김총장은『국회의원선거법 협상은 모든 정당및 정치인들에게 최대의 관심사인데 자기들끼리만 협상한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며 정총장과의 통화에서 오는 11일 다시 전화접촉을 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하고는 『민주·평민 양당 사무총장이 서로 자리를 같이하지 않으려하기 때문에 각당 사무총장간 개별 회동이 먼저 이루어질것 같다』고 전망.
조용직대변인은 이에대해 『정치는 국민을 상대로 해야지 정치인들끼리 야합에 의해 해서는 안된다』 며 『민주화시대를 여는 이 시점에서 구시대의 작태를 아직도 못버리는 정치품토가 한심하다』 고 비난.

<15일 창당발기대회 계획>
○…지난해 12월29일 창당추진 선언을 한 가칭 정의당은 8일 상오 캉당주비대회를 갖고 오는 15일쯤 창당발기인대회를 거쳐 총선에 참여할 예정.
김상철위원장은 이날 창당주비대회에서 『정의당의 창당이 야권의 분열을 가져오지 않느냐』 는 질문에 『이미 하나로되기 어려운 정치세력들이 명목상의 통합을 위해 외형적 연립을 이룰 것이 아니라 가급적 정당으로 결집해 그 기본목표와 정신을 뚜렷이 함으로써 국민의 심만을 받는 과정을 통해서만 진정한 대동단결이 가능하다』 고 주장.
김위원장은 또 『재야신당내에는 그 범위가 모호해 일부 운동권·재야는 평민당입당을, 일부는 백기완씨 중심의 민중정당을, 또 일부는 일정수준의 진보정당 결성을, 주장하고 있다』며 『이렇게 기준없이 외형적 통합만 주장하면 그 정당의 목표가 어떤 것이 될지 장담할수없다』 고 회의적 반응.

<희망지 즉석 정정 지원도>
○…민정당의 국회의원공천신청 마감일인 8일 지원자들이 대거 몰려 당사별관2층 접수창구는 대학입시원서 마감날의 혼잡을 그대로 옮겨 놓은 느낌.
사무처에서는 신청자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고 창구가 발디딜틈 없이 크게 붐비자 접수창구를 세군데로 늘리기도.
일부지원자들은 자신의 신청지역 경쟁자들이 얼마인지를 체크하며 초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며 분구되는 지역구중신청자가 적은 쪽으로 희망지역을 즉석 정정하는 지원자도한두명 눈에 띄었다.
지원자들은 현역 지구당위원장·전국구의원· 신진 정치지망자 외에 5월로 예정되고 있는 지방의회선거에 대비,경력관리를하기 위해 원서를 낸 사람과자기 과시용도 적지 않다고 관계자들은 분석.

<투표대신 박수로 인준>
○…개정당헌에 따라 원내총무 인준을 위해 7일 하오 열린민주당의원총회는 예상대로 지명된 김현규의원을 만장일치로인준.
김영삼총재는 『총선후에 다시총무를 지명하겠으나 그때까지 김현규의원을 총무로 지명하겠다』며 동의를 구했는데 일부 의원이 투표방식을 제의했지만 대부분 의원들의 뜻대로 박수로 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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