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일정에 동행했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특별보좌관이 귀국 전 ‘짝퉁’으로 유명한 상점에서 쇼핑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11일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 등에 따르면, 쿠슈너는 지난 10일 베이징 중심가에 있는 ‘짝퉁시장’으로 유명한 슈수이제(秀水街)에 들러 딸 아라벨라에게 줄 장난감 등을 샀다. 슈수이제는 미국 방문단 숙소인 세인트레지스 베이징 호텔에서 5분 거리에 있다.
쿠슈너는 이날 슈수이제 3층에 있는 완구 매장에 들러 장난감 여러 개를 구매한 뒤 매장 주인과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선 “다정한 아빠”라는 누리꾼들의 칭찬이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외손녀이자 이방카·쿠슈너 부부의 딸인 아라벨라는 유창한 중국어 실력으로 중국에서 스타급 인기를 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자금성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함께 차를 마시던 중 아라벨라의 영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영상 속 아라벨라는 분홍색 치파오(중국 전통의상)을 입고 중국 가요 ‘우리들의 들판(我們的田野)’을 부르고 송나라 때 아동교재인 삼자경(三字經)과 고시를 읊었다. 이 영상은 9일 저녁 공식 만찬장 무대 대형 스크린에 깜짝 상영되기도 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