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배 지서서 흉기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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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30일 상오1시쯤 경기도 가평군 외서면 대성리 유원지 거성살롱에서 술을 마시던 서울청량리일대 불량배 박종만씨(24·전과5범·전북군산시 나운동 주공아파트) 와 이경일씨 (26·전과2범·경기도 고양군 지도읍 행주내리76의4) 등 3명이 술집지배인 김문길씨 (34) 와 시비 끝에 김씨가 인근 가평경찰서외서지서로 피신하자 서울로 연락, 동료11명을 불러 흉기와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지서에 난입, 김씨를 납치해 집단폭행했다.
이들은 경찰의 지원요청을 받고 출동한 군헌병에게도 흉기를 휘두르며 반항하다 헌병이 공포 2발을 발사, 모두 검거했다.
◇발단=거성살롱에서 박재삼씨 (34·서울전농1동651) 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술을 마시던 3명은 안주로 밤을 주문했으나 샐러드를 가져다주자 『왜 주문한대로 안가져오느냐』며 지배인 김씨와 시비를 벌였다.
지배인 김씨는 이들에게 경찰에 가서 시비를 가리자며 지서로 피신하자 동행한 박재삼씨가 서울로 전화를 걸어 동료 불량배들의 지원을 요청했다.
◇납치=30분쯤후 봉고차로 도착한 서울의 불량배 11명은 흉기와 쇠파이프로 무장, 지서안으로 난입해 경찰관 4명을 위협, 김씨를 납치했다.
이들은 김씨를 봉고차에 태우고 12km쯤 떨어진 들판으로 끌고 가 집단폭행, 전치2주의 상처를 입혔다.
◇검거=경찰은 김씨가 납치된뒤 인근 군부대 헌병대에 지원을 요청, 즉시 헌병4명과 경찰관10명이 출동, 인근지역을 1시간쯤 뒤지다 봉고차에 탄 박씨등을 발견하고 정지를 명령했다.
이때 박씨등이 흉기와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반항하자 헌병초소장이 권총으로 공포2발을 발사 이들을 제압하고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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