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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성추행 사건, 작년에도 발생…피해 여직원에 신고 만류까지”

중앙일보

입력

‘여직원 성폭행 사건’으로 불매운동까지 일었던 가구업체 ‘한샘’에서 또 다른 성추행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역시 제대로 된 조사와 징계가 이뤄지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적막감 도는 한샘 본사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가구업체 한샘의 신입 여직원이 사내에서 잇따라 성범죄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6일 서울 서초구 한샘 본사 . 2017.11.6   sab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적막감 도는 한샘 본사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가구업체 한샘의 신입 여직원이 사내에서 잇따라 성범죄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6일 서울 서초구 한샘 본사 . 2017.11.6 sab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 매체는 지난해 한샘의 한 지역본부 회식 자리에서 남성 상사가 후배 여직원을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8일 보도했다. 남자직원은 회식 중간에 밖으로 나온 여직원을 뒤따라가 강제로 허벅지 등 신체 일부를 더듬고 얼굴에 입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직후 여직원이 문제를 제기하며 따졌지만 남자직원은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여직원은 지역본부를 총괄하는 지역장에게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묵살당했고, 경찰 신고를 만류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2월 직장인 전용 소셜네트워킹서비스 '블라인드' 내 한샘 게시판에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는 소식과 함께 회사의 안일한 대처를 지적하는 글이 다수 올라오고 나서야 지역장은 이 사건을 본사에 알리지 않은 채 가해 남자직원의 사표를 수리했다. 지역장은 이 과정에서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피해 여직원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남자직원은 이후 한 인테리어 업체로 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영식 한샘 사장은 주변에 “사건 발생 당시엔 이 내용을 보고받지 못했다. 이번 사건은 물론, 누락된 다른 사건이 있을 가능성까지 알아보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샘 관계자는 매체를 통해 “사건 경위와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 중이다. 재직 중인 피해 여직원에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샘은 여직원 사내 성폭행 논란에 대한 후속 대책으로 기업문화실을 신설하고 외부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기업문화를 혁신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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