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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받아 기쁘고 도움 줘서 기쁘고...'기쁨 2배' 박성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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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가 쓰는 캐디빕을 받고 있는 박성현과 그의 캐디. [사진 세마스포츠 마케팅]

세계랭킹 1위가 쓰는 캐디빕을 받고 있는 박성현과 그의 캐디. [사진 세마스포츠 마케팅]

여자골프 세계 1위 박성현이 8일 1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세계 1위가 된 기념으로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서울 사랑의 열매를 통해서다. 박성현은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의미로 기부를 결정했고 앞으로는 도움을 받는 사람이 아닌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같은 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커미셔너 마이크 완은 “박성현이 랭킹 1위가 될 줄 알았다. 그러나 이렇게 빨리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8일(한국시각) 미국 골프채널 '모닝 드라이브'에 출연해서다. 그는 “신인이 랭킹 1위가 됐다는 소식에 다들 놀라고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지난해 한국에 갔다가 장차 세계 랭킹 1위가 될 선수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수준이 높은) KLPGA 투어에서 우승하는 것은 쉬운 게 아니다. 박성현은 거기서 한 시즌에 7승이나 했다”고 말했다.

마이크 완은 또 “박성현이 한국에서 통산 10승을 했다는데 유소연이 LPGA 신인 때 그랬던 것처럼 충분히 우승할 준비가 된 선수라고 여겼다”고 했다. 완은 “그러나 신인으로 적응기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했다. 코스도 알아야 하고 여행의 기술도 배워야 한다. 박성현은 US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적응과정을 마쳤다”고 칭찬했다. 마이크 완은 박성현을 배출한 KLPGA 투어를 포함한 각국 투어들은 글로벌 투어인 LPGA 투어 성공의 열쇠라고도 말했다.

박성현의 신인왕 확정 LPGA 홈페이지 사진 [LPGA]

박성현의 신인왕 확정 LPGA 홈페이지 사진 [LPGA]

LPGA 5번째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이 9월에서 7월로 옮겨질 전망이다. 완은 “에비앙이 다시 여름으로 돌아갈 것이다. 내년에는 불가능할 수도 있지만 2019년에는 확실히 간다”고 말했다. 에비앙 챔피언십의 전신인 에비앙 마스터스는 7월에 치러졌다. 그러나 2013년 메이저대회로 승격되면서 9월로 옮겼다. 알프스 산악 지역에 비가 많이 오는 시기다. 또 해가 빨리 져 경기 가능 시간이 짧다. 미국 PGA 투어의 플레이오프와 겹쳐 관심이 분산되기도 한다. 올해는 비바람 때문에 1라운드가 취소되어 3라운드로 치러졌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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