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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자리 만든 조양호, 방산 키우는 김승연 … ‘맞춤형’ 만찬 손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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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하는 7일 청와대 국빈 만찬에는 한·미 양국의 각 분야 주요 인사 120여 명이 참석했다.

홍석현·이태식 등 전 주미대사 초대

한국 측에선 지난 5월 미국특사로 파견됐던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 이태식 연세대 석좌교수 등 전직 주미대사뿐 아니라 미국과 인연이 깊은 기업인도 상당수 초대됐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을 고려한 맞춤형 참석자란 해석이 나왔다. 한진그룹은 지난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중심가에 ‘윌셔 그랜드 센터’를 열었다. 10억 달러(약 1조1100억원)를 투입해 기존 건물을 새로 리모델링하는 동안 1만10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됐고, 미국 정부는 8000만 달러(약 890억원)의 세수를 올렸다.

방위산업을 주력 업종으로 삼고 있는 한화그룹의 김승연 회장도 참석했다. 여권 관계자는 “‘자주국방’을 기치로 내걸고 있는 문재인 정부가 방산 분야에서 경제적으로 성과를 내려면 한화그룹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회장과도 친분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 인수위원으로도 활동한 퓰너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힌다. 그런 퓰너 회장과 30년 넘게 교류하고 있는 김 회장은 대선 당일이던 5월 9일 한국에서 퓰너 회장과 만나 한·미 관계 개선에 관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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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기업인 풍산그룹을 이끌며 한·미 경제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류진 회장도 청와대를 찾았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등 3부 요인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등 정계 인사,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한무경(효림그룹 회장)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등 재계 인사도 자리를 함께했다. 또한 미국 무대에서도 활약한 톱모델 한혜진씨,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낸 영화감독 이창동씨,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한국인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영화배우 전도연씨 등도 초대됐다. 탈북자 출신으로 한·미 교육협력의 상징인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아 미국 유학길에 오를 이성주씨도 참석했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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