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미 언론 "트럼프가 매우 자제했다" 평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정상회담에 대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11.07.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정상회담에 대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11.07. 청와대 사진기자단

미국 언론들은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대체로 "트럼프가 매우 자제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USA투데이는 "김정은 북한 군사위원장에 '로켓맨'이라 조롱하고 미국 및 동맹국을 공격하면 '화염과 분노'에 휩싸일 것이라 했던 트럼프가 한국 방문에서 그의 레토릭(수사)을 조절(modulate)했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지도 "트럼프의 북한을 향한 격렬한 레토릭은 사라지고 보다 논리적이고 평화로운 대북 정책으로 방향을 틀었다"며 "트럼프가 했던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위협은 단지 블러핑(엄포)였던 것처럼 보인다"고 강조했다.

"레토릭 조절했다" "'화염과 분노' 위협은 엄포였던 듯" #CNN,"군사행동보다 외교적 해법에 무게" #AP,"문 대통령, 트럼프가 가장 좋아하는 토킹포인트 짚었다"

미국의 대북 정책이 순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CNN은 "트럼프는 이날 (그동안) 미국의 대북 노력이 긍정적 결과를 낳았다는 평가를 처음으로 내놓았다"이라며 "비록 이날 '군사옵션이 협상테이블을 떠났다'는 신호를 보내진 않았지만 화요일(7일)의 트럼프는 군사행동보다는 외교적 해법에 희망을 걸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평양을 향해 핵 교착 상태를 종식시키기 위한 '협상을 하자(male a deal)'는, 그 어느 때보다 (북한을) 회유하고자 하는 호소를 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한미 정상의 공동기자회견 내용을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북한과 협상하는 것은 '시간낭비'라고 트위터에 글을 올린 것과 관련, 여전히 그렇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답변을 피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측의 트럼프 맞이에 대한 평가도 있었다.
AP는 "일본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트럼프를 극진히 환영한 사례를 따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다채롭고 정교한 행사를 보여줬다"며 "문 대통령은 트럼프가 가장 좋아하는 토킹 포인트(이야기)인 '미 주식시장 상승(사상 최고치)'에 경의를 표하며 트럼프의 당선 1주년(8일)을 하루 앞당겨 축하했고 트럼프는 큰 미소를 지었다"고 전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