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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제 “연기 중 성추행? 정신병자 아니면 못해…일시적 흥분도 없어 ”

중앙일보

입력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조덕제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피앤티스퀘어에서 열린 반박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훔치고 있다. [연합뉴스]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조덕제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피앤티스퀘어에서 열린 반박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훔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조덕제가 성추행 논란에 대해 “연기자임을 망각하고 성추행을 했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정신병자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조덕제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여배우 성추행 논란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20년 이상 연기한 조ㆍ단역 배우가 스태프들 앞에서 연기를 하면서 일시적으로 흥분을 할 수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조덕제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피앤티스퀘어에서 열린 반박 기자회견에서 여배우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조덕제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피앤티스퀘어에서 열린 반박 기자회견에서 여배우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조덕제는 “억울함과 답답함에 가슴이 갈기갈기 찢기고 무너졌지만 앞을 향해 걸어가면 곧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믿고 지금까지 버텨왔다”며 “나는 20년간을 연기자로 살아온 직업이 ‘연기자’인 조덕제”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당시에는 감독의 지시에 충실한 것이고 리얼리티를 잘 살렸다고 칭찬을 받는 것이 맞다. 영화를 보면서 화를 내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며 “다만 그것을 현실과 혼동한다면 정확한 판단이 아닐 것이다. 연기적 리얼리티와 실제 현실을 2심 재판부에서는 구분하지 못한 것”이라고 억울해했다.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조덕제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피앤티스퀘어에서 열린 반박 기자회견에서 여배우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조덕제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피앤티스퀘어에서 열린 반박 기자회견에서 여배우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조덕제는 지난 2015년 4월 영화 촬영 도중 상대 여배우 A씨의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의 강제추행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1심에서는 무죄를 선고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선고받았다. 2심 판결에 불복한 조덕제는 현재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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