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문재인 대통령이 혼자 정상회담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7일 아침 박 대변인 페이스북에 글이 하나 올라왔다. 박 대변인은 어두운 밤 중에 환히 불이 켜져 있는 청와대 사진을 게시하고 "이번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계기가 되기를 온 마음 다해 소망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자정 무렵의 퇴근길입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이 시간 아직도 국회에서 답변 중이고, 오늘 참모들을 국회 출석시키고 혼자서 정상회담을 준비하신 우리 대통령님은 잠이나 이루실지 코끝이 찡해 옵니다"라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청와대 앞길의 아름다운 은행 단풍 위로 태극기가 웃으며 펄럭였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소망했다.
청와대 참모들이 전날 청와대를 대상으로 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받느라 정상회담 준비를 돕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보인 것으로 추측된다.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방한이 이뤄진다. 이는 25년 만에 이뤄지는 국빈 방문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12시 20분경 경기도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입국 행사를 가진 뒤 곧바로 평택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로 이동해 첫 일정을 소화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평택 기지에 먼저 가 트럼프 대통령을 깜짝 맞이하기도 했다. 우리 대통령이 주한미군 기지에서 미국 대통령을 맞이하는 건 처음이다.
이번에 열리는 세 번째 정상회담에서는 북핵 문제, 군사적 옵션, 방위력 향상, FTA 개정 문제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현구 인턴기자 yeo.hyung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