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LPG 실량미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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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가정용 LPG의 대부분이 충전소의 과실 또는 고의에 의해 표기량보다 실량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충전기한 표시·충전량 표시증지등 각종 표시 사항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어 사후관리가 엉성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최근 서울지역 10개 부판점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정용LPG사용실태조사」에 따르면 LPG용기 30개중 표시무게인 20㎏에 못미친 것이 21개 (70%) 로 용기당 평균 4백22g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허용량인 4백g이상 미달된 용기만도 9개나 됐다.
그러나 빈 용기의 실무게는 용기당 평균36g을 초과할 뿐이어서 통상 얘기되듯 빈용기 자체 무게로 인한 오차라기보다 충전소측 잘못으로 제대로 채워지지 않는 것으로 판명됐다.
프로판가스의 순도는 30개LPG중 27개가 2몰% 이하의 부탄을 함유, 대체로 순도 높은 프로판가스가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소비자가 사용하고 남은 가스잔량도 용기당 평균 1백58g에 불과, 별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표시사항은 60개 LPG 용기중 52개 (86.7%) 가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는 상태.
실량표시증지·입구봉안증지등 각종 증지미비가 76.6%나 됐으며, 충전기한 (3년)등의 표시가 안돼 있는 것도 31.6%를 차지, 사후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한편 소비자보호원측은 ▲용기에 계량기를 부착할 것 ▲충전소가 용기를 관리하도록 하는 용기보증금제도 실시를 관계기관에 요청하는 한편 정유사 자체 품질기준에도 못미치는 LPG KS규격을 재조정해줄 것을 공진청에 건의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에는 3백50만 가구가 가스를 사용하고 있으며(도시가스 포함) LPG사용가구는 약2백20만 가구가 될것으로 관계기관은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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