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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한 중 서울에 ‘갑호비상’…최고 수준 예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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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간) 하와이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해리 해리스 사령관(왼쪽) 등 지도부로부터 북한의 위협을 비롯한 주변 정세에 대해 보고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부터 한국·중국·일본·베트남·필리핀 등 아시아 5개국 순방에 나선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간) 하와이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해리 해리스 사령관(왼쪽) 등 지도부로부터 북한의 위협을 비롯한 주변 정세에 대해 보고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부터 한국·중국·일본·베트남·필리핀 등 아시아 5개국 순방에 나선다. [AP=연합뉴스]

경찰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기간인 오는 7∼8일 가용 경찰력을 총동원해 경호ㆍ경비를 강화한다고 5일 밝혔다.

25년 만에 국빈 자격 방문 #경기ㆍ인천지역에는 경계강화 #“방한 찬반집회, 합법적 의사표현 보장… #안전 위협행위에는 엄정대응”

경찰은 이 기간 서울지역에는 최고 수위 비상령인 갑(甲)호비상을 내리고, 경기ㆍ인천지역에는 경계강화를 발령해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간 한국에 머물 예정으로 미 대통령으로는 25년 만에 국빈 자격으로 방문하는 만큼 경호 역시 최고 수준의 예우를 받게 된다.

갑호비상은 외국 정상들의 국빈 방문이나 대선 등 국가적 중요 행사가 있을 때 발령하며, 가용 경찰력을 100% 동원할 수 있다. 경계강화 발령 지역에서는 전 경찰관이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작전부대는 출동 대비태세를 갖춘다. 방한 기간 동안 서울경찰청은 ‘갑호 비상’, 경기남ㆍ북부경찰청과 인천경찰청은 각각 ‘경계강화’ 비상근무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하는 행사장과 숙소, 이동로 등 일부 지역이 경호구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해당 구간 교통이 통제되고, 집회ㆍ시위도 제한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을 사흘 앞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철조망에 'NO트럼프ㆍNO WAR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이 던진 작은 현수막이 걸려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을 사흘 앞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철조망에 'NO트럼프ㆍNO WAR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이 던진 작은 현수막이 걸려있다. [연합뉴스]

일부 진보ㆍ보수단체가 개최할 예정인 트럼프 방한 찬반집회와 관련해서는 합법적 의사 표현은 보장하되, 경호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행위에는 엄정히 대응할 방침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을 사흘 앞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르메이에르빌딩 앞에서 열린 ‘NO트럼프ㆍNO WAR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을 사흘 앞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르메이에르빌딩 앞에서 열린 ‘NO트럼프ㆍNO WAR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 관계자는 “우리 국민은 지난 촛불집회 시 자율적으로 질서를 유지해 전 세계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며 “이번 트럼프 대통령 방한과 관련해서도 다시 한 번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지난 3일 브리핑을 통해 1박2일 동안 국빈 방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을 소개하며 “25년 만에 국빈 자격으로 방문하는 미국 대통령이 우리 국회에서 연설하는 것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미국의 한반도와 동북아 정책 비전에 대해 연설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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