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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아침 수도권 등 서쪽지역 미세먼지 치솟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중국발 미미세먼지 영향으로 주말인 4일 아침 서쪽 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았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중랑구 봉화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의 모습. 미세먼지로 희뿌옇다. [연합뉴스]

중국발 미미세먼지 영향으로 주말인 4일 아침 서쪽 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았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중랑구 봉화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의 모습. 미세먼지로 희뿌옇다. [연합뉴스]

주말인 4일 아침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아 외출이나 야외활동에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전국 실시간 대기오염도 공개 홈페이지 에어코리아(Air Korea)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인천과 광주, 전북 지역이 초미세먼지(PM2.5) 24시간 환경기준치인 ㎥당 50㎍(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을 초과했다.
오전 10시 현재 초미세먼지가 93㎍/㎥로 나타난 인천의 경우 석남동에서는 111㎍/㎥까지, 강화군에서는 163㎍/㎥까지 치솟았다.
또 광주광역시 북구 두암동에서는 90㎍/㎥까지 상승하는 등 광주 지역도 83㎍/㎥를 나타내고 있다.
전북도 군산시 소룡동에서 106㎍/㎥를 보이는 등 평균 74㎍/㎥로 측정됐다.
서울은 환경기준치에는 이르지 않았지만, 평소의 1.5배 수준인 38㎍/㎥를 보였으며, 양천구와 강서구 등 일부 지역은 환경기준치를 초과했다.
서울 양천구는 70㎍/㎥, 강서구는 61㎍/㎥로 측정됐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51~100㎍/㎥일 때는 미세먼지 예보에서 '나쁨' 단계에, 101㎍/㎥ 이상은 '매우 나쁨' 단계에 해당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미세먼지 예보를 통해 "4일은 국외 미세먼지의 유입으로 서쪽 지역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도권·충청권·호남권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환경과학원 "국외 대기오염 영향" #인천·광주·전북 등 환경기준 초과 #5일 아침까지 쌀쌀한 날씨 이어져

하지만 수도권·충청권·호남권은 오전에 ‘매우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과학원은 "일요일인 5일은 대기확산이 원활해 대부분 ‘보통’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노약자 등 대기오염에 민감한 사람들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일 때는 장시간 또는 무리한 실외 활동을 피해야 한다.
특히 천식을 앓고 있는 사람이 실외에 있는 경우  흡입기를 더 자주 사용할 필요가 있다.
'매우 나쁨' 단계에서는 가급적 실내활동을 하고, 실외활동 시에는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일반인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혹은 '매우 나쁨'일 때에는 장시간 또는 무리한 실외 활동을 피해야 한다.

눈이 아픈 증상이 있거나, 기침이나 목의 통증으로 불편한 사람은 실외활동을 피해야 한다.

한편, 기상청은 "3일은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차차 맑아지겠다"며 "강원 영동과 영남 동해안은 동풍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강원 산지와 경북 북동 산지 비 또는 눈)가 오다가 오전에 그치겠다"고 예보했다.
4일 아침까지 강원 산지에는 다소 많은 눈이 쌓이는 곳이 있겠고, 산간도로에는 어제부터 내린 눈이나 비가 얼어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다.

일요일인 5일은 서해 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4일 아침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상 4.5도를 기록했으며, 5일 아침에는 영상 3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4일 아침 기온은 어제보다 10도 이상 떨어지는 곳이 있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며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추위는 6일 평년 기온을 회복하며 풀리겠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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