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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났다 하면 대접전, KAL 최장시간 접전 끝에 한전 격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공격하는 가스파리니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의 경기. 대한항공 가스파리니가 공격을 하고 있다. 2017.11.2   xanad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공격하는 가스파리니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의 경기. 대한항공 가스파리니가 공격을 하고 있다. 2017.11.2 xanad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풀세트 끝에 한국전력을 제압했다. 역대 최장시간 접전에서 거둔 귀중한 승리였다.

대한항공은 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18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33-35, 25-20, 24-26, 25-18, 15-13)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무려 2시간38분이나 치러져 역대 남자부 최장시간 기록을 세웠다. 종전기록 역시 대한항공-한국전력전이다. 두 팀은 올해 2월 14일에도 2시간 36분 동안 혈투를 벌였다. 당시 경기에선 한국전력 세터 강민웅이 부정 유니폼을 입는 소동이 벌어진 끝에 대한항공이 3-2로 이겼다.

3승2패(승점8)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5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한국전력은 2연패에 빠지면서 4위(2승3패·승점8)로 한 계단 내려왔다. 1위 현대캐피탈(3승2패·승점9)부터 7위 우리카드(2승3패·승점6)까지 승점 3점 이내의 접전 양상도 이어졌다.

1세트는 홈 팀 한국전력이 따냈다. 한국전력은 33-33까지 가는 긴 듀스 접전 끝에 펠리페의 백어택과 윤봉우의 블로킹이 터져 승리했다. 한국전력은 2세트 중반까지 분위기를 이어가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최석기와 가스파리니의 블로킹이 터지면서 대한항공의 추격이 시작됐다. 대한항공은 2세트 막판에도 진성태와 곽승석의 블로킹이 연이어 나오면서 승리했다. 두 팀은 3,4세트도 나눠가지며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5세트는 외국인선수 화력 싸움에서 승패가 갈렸다. 가스파리니는 펠리페에게 한 차례 막히긴 했지만 성공률 높은 스파이크로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펠리페는 지친 기색을 드러냈다. 결국 대한항공은 36점을 올린 가스파리니를 앞세워 경기를 마무리했다. 2세트부터 한선수와 교대로 투입된 대한항공 세터 황승빈도 제 몫을 했다. 한국전력 쌍포 펠리페와 전광인은 각각 34점과 21점을 올렸지만 가스파리니의 존재감을 넘진 못했다. 부상으로 빠진 서재덕의 공백이 또 한 번 느껴지는 경기였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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