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고(故) 김주혁씨 차, 급발진 등 결함 조사 위해 국과수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서 달리다 사고가 난 고(故) 김주혁씨의 차량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서 달리다 사고가 난 고(故) 김주혁씨의 차량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교통사고로 숨진 고(故) 김주혁씨의 벤츠 차량이 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졌다.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급발진 등 차량 결함에 대한 검사를 국과수에 요청했다. 국과수에서는 검사하는 데 한 달 정도 걸릴 것 같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과수의 정밀 검사 중에 차 안에 있었다는 블랙박스가 발견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씨의 직접적인 사인은 ‘즉사 가능한 수준의 머리 손상’이라는 부검 소견이 나왔지만 사고 발생 직전 김씨의 건강 상태와 사고 발생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김씨가 사고 당시 몸에 이상이 있었는지와 급발진 등 차량에 이상이 있었는지가 모두 국과수의 검사 결과에 따라 밝혀질 전망이다.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서 발생한 사고 당시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된 뒤, 사고 원인에 대한 다양한 추정들이 나왔다. 차량의 비정상적인 운행 때문에 일각에선 사고 직전 김씨가 심근경색이나 저혈당 쇼크 등 몸에 이상이 생겼을 거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또 서행하던 김씨의 차가 갑자기 속도를 낸 것이 차량에 결함이 있었기 때문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2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고(故)김주혁씨의 발인식이 열렸다. 우상조 기자

2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고(故)김주혁씨의 발인식이 열렸다. 우상조 기자

경찰은 사고 당시 김씨 차량의 브레이크등이 켜지지 않은 CCTV 영상 등을 근거로 급발진 가능성은 작게 봤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과수의 검사를 요청했다.

송우영 기자 song.wooyeo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