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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극장가 인기외화 "풍성"|방화는 2편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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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크리스마스와·연말 년시 대목을 맞는 극장가는 외국영화가 판치게 됐다. 각 개봉관이 이번 주말부터 잇달아 내걸 새영화들을 보면 외국영화가 무려 14∼15편에 이르는데 비해 한국영화는 『안녕하세요 하나님』과 『두 여자의 집』등 단 2편이다.
새로 개봉될 외화가운데는 최근 미국시장에서 흥행에 크게 성공한 『톱 건』『로보캅』『스테이크 아웃』『리덜 웨폰』 등이 있으며 내용도 문예·멜러·액션·코미디·SF물 등 다양하다.
『지젤』(원제 Dancers)은 지난해 『백야』로 우리 팬들의 인기를 모았던 「바리시니코프」주연의 발레영화. 유명한 클래식발레 『지젤』을 공연하는 남녀무용수의 사랑을 그렸다. 그들의 사랑이 발레작품내용과 똑같은 상황으로 전개된다. 영화가운데 아메리칸 발레디어터 단원들이 펼치는 발레『지겔』의 하이라이트가 품격을 더해준다.
『톱 건』은 미해군 최신예 전투기 조종사와 여성교관과의 사랑, 동료들간의 우정·갈등을 담았다. 항공모함에서 실제 촬영한 F-U 톰캐트 전투기의 공중전 신이 압권이다. 청춘스타 「톰·크루즈」와 「캘리·맥길스」 주연.
『로보캅』은 미래를 배경으로 반인간 반로보트인 경찰관의 활약과 인간적 고뇌를 담은 SF수사물.
강철체구에다 컴퓨터 기억장치를 갖춘 슈퍼 경찰관역을 연극배우출신 「피터·웰러」가 맡았다. 올 미국흥행에서 히트한 최신작.
『스테이크 아웃』은 이색소재의 코믹 수사물. 자신이 감시하는 여성과 우연히 사랑에 빠져버린 형사의 에피소드를 코미디·액션·멜러 등의 요소를 총동원해 재미있게 이끈다. 『플래툰』의 주인공「찰리신」의 친형인 「에밀리오 . 에스테베즈」 주연. 「존·바담」감독.
『리덜 웨폰』(원제 Lethal Weapon) 은 월남전 특수요원출신인 냉혹한 형사의 활약을 담은 액션영화이며 『사랑의 아픔』은 「나스타샤·킨스키」 2년만의 공백을 깨고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됐던 프랑스의 정통 애정영화. 『레인저』(원제 Texas Ranger) 는 무기밀매조직을 처 부수는 특수경찰의 활약을 그린 「척·노리스」 주연의 액션영화다.
『안녕하세요 하나님』은 혼자 경주여행길에 오른 한 지체 부자유 청년이 겪는 에피소드를 재치있고 아름다운 영상에 담았다. 순수한 인간성을 강조한 작품. 배창호감독, 안성기·김보연·전무송 주연. 『두 여자의 집』은 죽은 남편을 닮은 정신이상 청년을 놓고 심리전을 벌이는 자매의 갈등을 그린 멜로물. 곽지균 감독, 한혜숙·이미숙·강석우 주연.
이밖에 『동방독응』『예스마담Ⅱ』『호소자2』 등 홍콩 액션·쿵후 영화들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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