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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또 별세…남은 생존자 34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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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한 명이 세상을 떠났다고 1일 밝혔다.

올해 피해자 할머니 6명 사망 #유족 의사에 따라 신원 비공개

이 단체에 따르면 이날 타계한 할머니는 17세 때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다. 집에 혼자 있다가 일본 경찰이 따라오라고 해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이 주둔하고 있던 동남아 등지로 건너갔다고 한다. 정대협 측은 “할머니는 이후 태국·싱가포르·미얀마(당시 버마)로 끌려다니며 큰 고통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귀국한 이후 신분을 감추고 가족과 함께 생활하던 이 할머니는 전날 평소처럼 잠들었다가 이날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정대협 측은 “유족의 의사에 따라 할머니의 신원을 밝히지 않으며 장례도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이로써 국내에 등록된 239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중 생존자는 34명으로 줄었다. 올해 들어 유명을 달리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지난 8월 30일 숨진 이모(93) 할머니와 같은 달 28일 숨진 하상숙(89) 할머니를 포함해 모두 6명이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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