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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문재인 정부 6개월? 정치적 쇼 잘한다"

중앙일보

입력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31일 문재인 정부 6개월을 놓고 "탁월한 행정관이 한 명 있어서 정치적 쇼는 참 잘한다. 현 정부는 탄핵이라는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탄생한 우발적인 정부다"라고 평했다.

홍 대표는 이날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모든 분야에서 사심 없이 해주면 고맙겠는데 실제로는 코드인사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노무현 정부보다 더 좌편향적으로 끌고 가고 있다"고도 했다.

'적폐청산이 문재인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라는 말에 대해서는 "적폐청산이 아니고 정치보복이 국정 최우선 과제다"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 자살도 뇌물 사건 수사하다 일어났다. 그것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죽였다고 인식하고 9년 전 일을 공소시효 없이 수사하겠다고 하면서 전직 대통령을 법대에 세우겠다고 하는 것이 적폐청산인가"라고 물었다.

이 전 대통령의 다스 소유 의혹에 대해서는 "BBK 문제는 수사와 재판을 해서 확정판결까지 났다"며 "MB(이명박 전 대통령)를 옹호하고 그런 문제가 아니다. 정도껏 해야지 해도 너무하다"고 설명했다.

친박(친박근혜) 청산 문제에 대해서는 "정치적 책임은 친박 핵심들이 져야 한다"면서 "조만간 친박 핵심 청산 문제는 마무리 짓겠다"고 답했다.

한편 홍 대표는 1일 오찬을 당 최고위원들과 함께한다. 이와 별도로 홍 대표는 이틀에 걸쳐 당내 초선·재선·3선 의원들과 각각 오찬 또는 만찬 일정도 잡았다. 초선·재선 의원들이 각각 별도 모임을 통해 당내 핵심 현안인 친박계 인적청산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홍 대표가 직접 접촉에 들어간 것이다.

홍 대표는 지난주 미국 방문 기간, 그리고 귀국 당일인 지난 28일 기자들에게 친박계 핵심이자 출당 대상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을 원색적으로 비난했으나 그 이후로는 31일 현재까지 별다른 메시지를 내놓지 않고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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