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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입장 수입 배당금 31억원, 역대급 ‘돈 잔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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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두산을 4승1패로 누르고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1번째 우승을 달성한 KIA 선수단. [뉴시스]

두산을 4승1패로 누르고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1번째 우승을 달성한 KIA 선수단. [뉴시스]

우승 이후에는 두둑한 포상이 기다린다. 8년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을 꺾고 우승한 KIA 선수단에 역대급 ‘돈잔치’가 열릴 전망이다.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KIA는 포스트시즌 입장 수입 배당금으로 약 31억원(부가가치세 포함)을 받게 됐다. 준우승팀 두산(약 10억원)의 3배가 넘는 금액이다.

준우승팀 두산 10억원의 3배 넘어 #모그룹 격려금 합쳐 우승 보너스 #일부 선수 1억5000만원 이상 받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1일 와일드카드 결정전(1경기), 준플레이오프(5경기), 플레이오프(4경기), 한국시리즈(5경기) 등 포스트시즌 15경기에 총 29만2624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올해 포스트시즌 입장 수입은 93억1445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6억3453만원보다 7억원 가까이 늘어났다. KBO에 따르면 입장 수입 중 약 45%를 운영비로 제하고, 남은 55%(약 51억원)를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5개 구단에 배분한다. 먼저 전체 배분액의 20%는 정규시즌 1위 KIA에게 돌아간다. 이 금액은 10억원 정도다. 남은 41억원은 포스트시즌 성적에 따라 차등 배분한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KIA가 절반(약 21억원)을 받아 총 31억원 가량을 가져간다. 2위 두산은 24%(약 10억원)를 받는다.

배당금을 받은 구단은 모그룹 격려금 등을 더해 선수단과 구단 직원 보너스를 지급한다. 활약이 돋보인 몇몇 선수의 경우 우승 보너스로만 1억5000만원 이상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프로야구 평균 연봉(1억388만원)과 비슷한 금액을 보너스로 한 번에 받는 셈이다.

KIA는 올해 ‘우승 보험’을 따로 들지 않았다. 1999년 LG가 처음으로 우승 보험에 가입한 이후 프로야구 구단들은 시즌 전 우승 가능성을 예측해 보험을 들어놓기도 한다. 우승했을 때 격려금이나 축하 행사 비용 등을 충당하기 위해서다. 보험료는 우승 가능성에 따라 다르지만 수억원 대에 이른다. 올해는 한 팀도 우승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IA의 우승으로 현대·기아차그룹이 운영하는 프로야구·축구팀이 2009년 이후 8년 만에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K리그 클래식의 전북 현대가 지난달 29일 시즌 우승을 확정했고, 하루 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샴페인을 터뜨렸다. 지난 4월에는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2016~17시즌에서 우승했다. 국내 4대 프로스포츠 가운데 현대·기아차그룹이 3종목 정상을 차지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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