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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주혁 직접 사인은 머리 손상, 심근경색 아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배우 김주혁(45)씨의 부검 결과 머리 손상이 사인으로 밝혀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31일 오전 10시 반부터 3시간동안 부검을 실시했다. 경찰에 따르면 국과수는 부검 결과 김씨의 직접적인 사인은 즉사 가능 수준의 머리 손상이며 심근경색은 아니라는 소견을 전달했다. 심장 이상이나 약물 사용 여부는 추가 검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 약물·조직 검사 결과는 일주일 정도 소요되나 정확한 사인 발표에는 그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배우 김주혁씨가 30일 교통사고로 차량이 전복돼 사망했다. 사진은 사고 차량의 모습. [연합뉴스]

배우 김주혁씨가 30일 교통사고로 차량이 전복돼 사망했다. 사진은 사고 차량의 모습. [연합뉴스]

경찰은 30일 김씨의 벤츠 차량(G63 AMG) 뒤에서 주행하던 차의 블랙박스 영상을 받아 확인했다. 경찰은 "급발진은 브레이크를 밟고 있어도 차가 나가는데, 동영상을 보면 브레이크등이 안 들어왔다"며 차량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 사고 가능성은 여전히 낮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을 밝힐 차량 내 블랙박스는 오리무중 상태다. 김씨가 추돌한 그랜저 차량에는 블랙박스가 없었다. 경찰은 "블랙박스가 있었을 것"이란 김씨 유족들의 말에 따라 벤츠 차량과 사고 현장 주변을 수색했으나 블랙박스를 찾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차가 전복되면서 찌그러진 틈에 블랙박스가 끼어 있을 수도 있다"며 "차를 분해해서 찾아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현 기자 lee.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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