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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우렁찬 배기음과 압도적 가속력 3.9초 만에 시속 100㎞ 도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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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648마력을 바탕으로 도로를 집어 삼킬듯한 가속력을 전달하는 캐딜락 CTS-V. [사진 오토뷰]

648마력을 바탕으로 도로를 집어 삼킬듯한 가속력을 전달하는 캐딜락 CTS-V. [사진 오토뷰]

 수백 마력의 고성능 모델들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이미지를 담당한다. 메르세데스-AMG 모델과 BMW의 M 시리즈가 유명하다. 미국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도 이들에 도전하는 V 시리즈를 판매하고 있다.

[타봤습니다] 캐딜락 CTS-V

고급 중형 세단 CTS를 바탕으로 만든 CTS-V는 648마력에 달하는 최고출력이 매력이다. 조만간 데뷔하는 메르세데스-AMG의 E63 S(612마력), 내년 출시되는 BMW M5(600마력) 등 최신 고성능 모델의 성능을 넘어서 있다. 최대 토크도 동급에서 가장 높은 87.2㎏fm을 자랑한다. 이를 통해 3.9초 만에 시속 100㎞에 도달하며 수억 원 대 슈퍼카와 맞먹는 시속 320㎞까지 내달린다. 변속기는 8단 자동이다.

시동을 걸면 시원스러운 배기음이 차체를 울린다. 일상에서는 의외로 낮게 깔린 조용한 배기음을 낸다. 고급 세단으로 손색없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가속페달을 밟으면 상황이 달라진다. 우렁찬 배기음과 무지막지한 토크가 빠른 것을 넘어선 두려운 가속력을 만들기 때문이다.

CTS-V에는 미셸린의 파일럿 슈퍼 스포츠(PSS)라는 고성능 타이어를 쓰는 데 빠른 속도에서는 엔진의 힘을 이겨내지 못하는 느낌이다. 안전장비가 제어하지만, 급격히 가속페달을 밟을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서스펜션(충격완화장치)은 노면 상황에 따라 1/1000초 만에 성격을 바꾸는 MRC(Magnetic Ride Control)가 기본이다. 일상에선 부드럽게, 빠르게 달릴 때는 단단해진다.

주행 모드 선택 기능도 있다. 투어(Tour) 모드에서는 편안한 일상에서, 스포트(Sport) 모드에서는 빠른 엔진 반응으로 긴장감을 키운다. 하지만 스포트·트랙 모드에서 계기판이 너무 밝아져 야간주행 때 아쉽다.

날카로운 핸들링과 코너링 성능도 좋다. 하지만 코너를 빠져나오면서 가속페달을 밟을 때는 부드러운 조작이 필요하다. 낮은 rpm부터 나오는 높은 토크를 주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막강한 엔진 힘은 브렘보(Brembo) 브레이크 시스템이 제어하는데 전륜에 6, 후륜에 4피스톤 캘리퍼가 달린다. 6.2리터 엔진에 슈퍼차저를 달았지만 연비도 좋다. 고속도로 주행 때는 최대 14㎞/L 내외의 연비를 보였다. 고속도로 정속 주행 때 4기통만 사용해 연료를 절약하는 기능도 있다.

고급 중형 세단 CTS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유사한 모습을 갖지만 차별화 된 그릴, 공기 흡입구를 넓힌 범퍼, 차체를 감싼 카본 패널이 고성능 차의 이미지를 키웠다.

오토뷰=김기태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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