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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자녀들 본 트럼프의 농담...“부모처럼 되고 싶니?”

중앙일보

입력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백악관 출입 기자 자녀들에게 사탕을 나눠주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EPA=연합뉴스]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백악관 출입 기자 자녀들에게 사탕을 나눠주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EPA=연합뉴스]

미국의 주류 언론 대부분에 대해 연일 '가짜 뉴스'라는 비판을 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아이들 앞에서도 '이상한 농담'을 했다.

2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31일 핼러윈데이를 맞아 백악관에 백악관 출입기자들의 자녀를 초청했다. 아이들은 핼러윈 분장을 하고 백악관을 방문했다. 특히, 아이들은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까지 구경하며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사탕 등을 받기도 했다.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뼈 있는 농담'이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언론이 너희들을 어떻게 대하느냐"며 "너희들은 언론에게 가장 좋은 대접을 받는 사람들"이라고 농담을 했다.

언론 이야기를 꺼낸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들에게 이어서 "예쁘고 멋진 아이들"이라고 칭찬하면서도 "언론이 이렇게 아름다운 아이들을 낳았다니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언론에 대한 평소의 불신과 불편함을 아이들을 통해 드러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라서 너희 부모들처럼 될 것이냐?"고 질문하며 "대답하지 않아도 된다. 내가 난처해진다"라고 말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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