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라크戰 '영웅 논란' 美 린치 일병 제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0면

이라크군에 포로로 잡혔다가 미군 특수부대에 의해 구출돼 미국의 국민적 영웅이 된 제시카 린치(사진)일병이 군에서 명예제대했다고 그의 변호사가 지난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스티븐 굿윈 변호사는 "린치가 의료상 이유로 인한 명예제대로 이라크군에 포로로 잡힌 경험에 관한 책 발간이나 영화제작 관련 거래 가능성을 추진할 길이 트였다"고 말했다.

린치 일병은 지난 3월 이라크 남부도시 나시리야에서 소속됐던 미군 수송중대가 이라크군의 매복기습을 받아 포로로 잡혔다.

일주일 만에 구출된 린치는 총상을 입고도 끝까지 저항했다는 미국 관리들의 발표로 일약 유명인사가 됐으나 총상을 입지 않았다는 사실이 가족들에 의해 밝혀지면서 만들어진 전쟁영웅이라는 비난도 받아왔다.

교육을 받고 유치원 교사가 되기 위해 군에 입대했던 그는 워싱턴 소재 월터리드 육군병원에 장기 입원, 치료받은 뒤 지난달 퇴원했다.

굿윈 변호사는 "린치가 현재 어느 누구와도 책을 내는 문제에 관한 거래에 서명하지 않았다"면서도 "퓰리처상 수상작가인 릭 브래그 전 뉴욕 타임스 기자가 최근 린치의 집에 손님으로 방문했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일간 더 타임스지는 브래그가 린치의 이야기를 쓰는 대가로 1백만달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웨스트 버지니아주 AP=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