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캘린더] 유럽의 우리 성악가들 한자리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5면

유럽의 유수 극장에서 한국인 성악가가 오페라 주역 가수로 활동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언어의 장벽과 문화적 텃세를 넘어 오로지 실력으로 인정받은 젊은 성악가들이 고국 무대에 선다. 대부분 유명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입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소프라노 김혜진(볼로냐 극장).박은주(도르트문트 국립극장).장미순(하노버 성악콩쿠르 우승.레겐스부르크 국립극장), 메조소프라노 소냐 리(카타냐 벨리니 극장), 테너 이정원(마리아 칼라스 콩쿠르 우승.프랑스 센 에티엔 극장).정호윤(함부르크 슈타츠오퍼), 바리톤 이광근(베르가모 오페라 페스티벌).한명원(베르디콩쿠르 우승.부세토 극장), 베이스 사무엘 윤(쾰른 국립극장)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 성악가는 30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구자범(다름슈타트 국립오페라 상임지휘자)씨가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와의 협연으로 주옥같은 오페라 아리아와 중창 등을 들려준다. 유럽 무대에서 인정받은 기량을 마음껏 선보이는 무대다.

특히 소프라노 박은주(도르트문트 국립극장 주역가수)씨는 유럽 무대에서 '밤의 여왕'에 1백회 이상 출연했으며 베이스 사무엘 윤은 한국인으로는 네번째로 바이로이트 바그너 페스티벌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프로그램은 로시니의'세비야의 이발사'중 '이 골목의 만물박사''소문은 바람처럼', 로시니의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중 '가혹한 운명이여', 모차르트의'마술피리'중 밤의 여왕의 아리아, 조르다노의'안드레아 셰니에'중'조국의 적이라고?', 푸치니의'라보엠'중 '그대의 찬손''내 이름은 미미', 벨리니의'청교도'중 '감미로운 목소리', 구노의'파우스트'중 '보석의 노래', 베르디의'돈 카를로'중 '사랑과 소망의 신이시여', 푸치니의'투란도트'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등. 1588-7890.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