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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한국, 실패에 관대하지 못해…2002년 꿈 깨야”

중앙일보

입력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지난 6월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경질된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한국은 아직도 2002년의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한일 월드컵 4강의 환상에서 빨리 깨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7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그 시절은 지났고 현실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부진한 성적을 내면서 불거진 히딩크 전 감독 재영입설에 대해서 그는 “히딩크가 2002년에 어떻게 준비한 줄 아느냐”며 “당시 해외파는 단 2명이었고 나머지는 매일 훈련을 같이했다. 지금은 영국, 독일에서 18시간씩 날아와서 이틀 훈련하고 경기에 나간다. 시대가 변했고 같은 성공을 이루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자신의 재임 기간에 대해 “승률이 70%였으니 (10점 만점에) 7점 주고 싶다”며 “한국에서 7점은 부족하다. 10점을 받아야 만족한다. 한국은 실패에 관대하지 못하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2014년 9월 부임한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6월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를 앞두고 물러났다. 슈틸리케 감독은 축구 대표팀에서 경질된 후 중국 슈퍼리그 톈진 테다에서 4연승을 거둬 톈진의 영웅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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