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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소장한 르누아르 작품, 알고보니 가짜?

중앙일보

입력

르누아르의 '두 자매'

르누아르의 '두 자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 인상파 화가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1881년도 작품 '두 자매'를 소유하고 있다고 주장해 때아닌 '가짜 그림' 논란이 일었다.

이 작품은 지난 1881년 미술상이 르누아르로부터 구입한 것으로 1933년부터 미국의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시카고 미술관에 걸려 있다.

그런데 20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전기 작가 팀 오브라이언은 몇 년 전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비행기에서 이 그림을 본 적이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건 진짜 르누와르"라고 말했다.

이에 오브라이언은 "아니다. 나는 시카고에서 자랐고 르누아르의 '두 자매'는 시카고 아트인스티튜트에 전시돼 있다. 이것은 원본이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두 자매'는 현재 뉴욕 트럼프 타워에 걸려 있다. 지난해 대선에서 승리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60분 인터뷰'를 할 때 배경으로 이 그림이 나타나기도 했다.

아만다 힉스 시카고 아트인스티튜트 대변인은 “우리 소장품이 진짜”라며 “미술품 딜러 폴 뒤앙루엘이 1881년 르누아르 본인으로부터 작품을 구매했고, 애니 스완 코번이라는 인물이 10만 달러에 재매입해 1933년 우리에게 기증했다”고 밝혔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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