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좌완 유희관과 NC 다이노스 우완 정수민이 플레이오프(5전3승제) 4차전에서 끝장 승부를 벌인다.
3차전까지 두산이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 있다. 두산은 정규시즌에 선발 로테이션을 한 축을 담당한 유희관을 예고했다. 반명 NC는 포스트시즌 경험이 적은 정수민을 깜짝 카드로 내세웠다.
유희관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30경기 11승 6패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했다. NC전에서는 4경기에 나와 2승(1패)을 챙겼지만, 평균자책점은 5.32로 높았다. 유희관은 NC 박민우에게 유독 약했다. 박민우의 올 시즌 유희관 상대 성적은 8타수 6안타로 타율이 0.750에 달한다.
주로 나왔던 투수들이 모두 무너진 NC는 정수민을 선발로 낙점했다. 정수민은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15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올해 두산을 상대로는 1경기에서 4와3분의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정수민이 정규리그 때 우리와의 경기에서 잘 던졌다. 그래서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수민은 포스트시즌에선 올해 데뷔했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는 1경기에 구원등판을 해 1이닝 무실점, 지난 18일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구원등판을 해 1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정수민은 내년에 선발로 던져야 할 선수이기 때문에 경험을 쌓아야 한다. 사실 안 쓰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5차전 선발도 아직 없다. 4차전에서 모든 투수를 다 당겨 쓰겠다"고 했다.
창원=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