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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 폭발물 신고…에이핑크와 연관성 수사

중앙일보

입력

20일 오후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개막식이 열릴 예정인 경기도 부천시 한국만화박물관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오후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개막식이 열릴 예정인 경기도 부천시 한국만화박물관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2017)이 열리는 행사장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왔으나 수색 결과 허위신고로 드러났다.

20일 부천애니메이션페스티벌 행사장에 폭발물 신고 #특공대 30분 수사 폭발물 없어...허위신고 인 듯 #홍보대사 에이핑크 멤버 박초롱 양이 맡고 있어 #최근 에이핑크 대상 협박 잇따라 조사중

경찰은 최근 걸그룹 에이핑크를 대상으로 한 협박 전화와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전화를 건 남성을 쫓고 있다.

20일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4분쯤 원미지구대에 “부천시 원미구 상동 한국만화박물관 1층 상영관에 폭발물을 설치해 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으로부터다. 이 남성은 지구대에 세 차례 전화를 걸어 “원한이 있는 사람이 행사장에 있다. 사제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20일 오후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개막식이 열릴 예정인 경기도 부천시 한국만화박물관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특공대와 경찰견이 수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오후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개막식이 열릴 예정인 경기도 부천시 한국만화박물관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특공대와 경찰견이 수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남성은 앞서 이날 오후 4시 40분쯤 행사장이 있는 한국만화박물관 측에도 세 차례 전화를 걸어 같은 내용의 협박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협박 전화를 받은 경찰은 한국만화박물관 1층 상영관으로 출동, 행사 관계자와 참석예정이던 내빈들을 대피시키고 외부 인원의 출입을 차단했다. 이 때문에 이날 오후 6시부터 열릴 예정이던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개막식 행사가 지연됐다.

수색은 서울경찰청 소속 특공대와 경찰견 6마리가 맡았다. 20여 분간 진행된 수색에서는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행사의 홍보대사가 에이핑크 박초롱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에이핑크를 대상으로 한 협박 전화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에이핑크가 제28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일간스포츠]

에이핑크가 제28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일간스포츠]

실제 지난 19일 에이핑크 손나은이 참석한 동국대 행사장에서도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었다. 앞서 올 6월에도 한 남성이 강남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에이핑크 기획사에서 나를 고소했다. 에이핑크 소속사 사무실을 찾아 멤버들을 살해하겠다”고 했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자가 발신자 표시 제한을 한 상태로 지구대에 전화를 걸었다”며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앞선 협박범과 동일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천=임명수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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