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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남배우 논란’ 조덕제, tvN ‘막돼먹은 영애씨16’ 하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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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덕제씨. [일간스포츠]

배우 조덕제씨. [일간스포츠]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배우 조덕제씨가 출연 중이던 tvN ‘막돼먹은 영애씨16’에서 하차한다.

tvN 해당 프로그램 측은 “이번 시즌에서 조덕제 배우는 출연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조씨는 지난 시즌 14와 시즌15에서 악덕 사장 조덕제역으로 등장했다. 시즌16 출연도 예정되어 있었으나 성추행 혐의에서 비롯된 항소심에서 집행 유예를 선고받아 출연이 취소됐다.

앞서 영화 촬영 도중 상대 여성 배우를 강제로 성추행한 남배우A씨가 화제를 낳았다. 배우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부 네티즌은 암암리에 추측을 이어갔고 곧이어 조씨가 한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성추행 남배우’가 본인임을 알렸다.

여성 배우의 주장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2015년 영화 촬영 중 상대 배우의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의 일부를 만졌다. 여성 배우는 조씨를 신고했고 검찰은 1심 재판에서 징역 5년을 구형했고 법원은 무죄를 판결했다.

하지만 이후 항소심에서 해당 결론이 뒤집혀 조씨는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의 처벌을 받았다. 이에 조씨는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조씨는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수십명 스텝들이 두 눈을 뜨고 있는 상황에서 용감하게 성추행을 저지를 사람이 누가 있나. 감독의 지시와 시나리오, 콘티에 맞는 수준에서 연기했으며, 이는 증거자료로 남아있다. 해당 장면은 가학적이고 만취한 남편이 아내의 외도사실을 알고 격분, 폭행하다가 겁탈하는 신(장면)이다. 설정 자체가 로맨틱하거나 아름다운 장면이 전혀 아니란 뜻이다. 대법원 상고장은 2심 판결이 내려진 날 곧바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고소인 여배우도 지난 2015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티셔츠를 모두 찢고 브래지어까지 뜯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과격하게 저를 추행해서 제 몸에 상처까지 생기는 상황이 됐죠. 몸을 만지면서 억지로 바지까지 벗기려고 했어요”라고 밝힌 바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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