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 안 빠지고 부드러운 구스 다운 이불, 다운푸르프 가공처리법이 관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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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구스이불]

[사진 구스이불]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구스 다운 이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품질 좋은 구스 이불을 선택하는 방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구스 이불을 고를 땐 가장 먼저 솜털과 깃털의 함량을 따져봐야한다. 동시에 ‘다운 프루프 가공 처리’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원단의 좋고 나쁨을 판별하는 기준은, 원단이 ‘몇 수’인지를 살피는 것이다. ‘수’는 실의 굵기를 의미하고, 실이 얇을 수록 부드럽고 매끄러운 고급 원단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구스 다운 이불에 사용되는 원단은 단순하게 ‘몇 수’인지에 따라서 가치가 결정되지 않는다. 35년 전통의 구스 이불 전문 브랜드 구스앤홈의 관계자는 ‘다운 프루프 가공 처리’가 적절하게 되어있는지 여부를 잘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다운프루프 원단 가공은 구스 다운 이불의 역사의 맥락속에서 함께 발전되어온 기술이다. 처음 구스 다운 이불을 덮기 시작한 유럽은, 당시 원단 기술의 한계 때문에 털빠짐을 차단하기 어려웠고 털이 빠지는 현상을 자연스럽게 여겼다. 구스 다운 이불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그리고 일본으로 전해지면서, 털이 새어나가지 않게 하는  연구 끝에 탄생한 것이 다운 프루프 가공 처리이다.

구스앤홈 서혜정 사장은 "좋은 구스 이불을 고를 때 단순히 원단에 다운프루프 가공처리가 되었는지 여부만을 확인하는것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다운프루프 가공처리는 원단에서 털이 새어나가지 않게 하기 위한 가공이기 때문에 적절하지 못한 다운프루프 가공처리는 원단 자체를 뻣뻣하게 해서 원단이 갖고 있는 부드러움과 매끄러움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100수’로 만들어진 원단이라고 하더라도, 다운푸르프 가공 처리가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못하면 ‘60수’로 만들어진 원단보다 질 낮은 원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운프루프 가공 처리는 세심한 공정이 필요하다. 단순히 원단을 뻣뻣하게 만들어서 털빠짐을 방지하는 것이 아니라, 원단의 매끄러움과 부드러움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털빠짐을 방지하도록 해야한다. 이는 다운프루프 원단을 생산하는 업체의 노하우를 통해서 가능해진다고 한다.

구스앤홈은 다운프루프 원단을 50년 동안 생산해오며, 축적된 노하우를 통해서 세계 최초로 ‘새틴’ 원단에 다운프루프 가공처리를 하는데 성공한 일본의 카게야마社와 국내 독점 에이전시 계약을 맺게 되었다고 전했다.

카게야마社와의 국내 독점 에이전시 계약을 통해서, 구스앤홈 이불에 우수한 다운프루프 원단을 사용함과 더불어 우수한 원단을 한국 이불 시장에 공급하여 국내 구스 다운 이불의 전반적인 품질 향상을 높이겠다고 구스앤홈 측은 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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