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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주 ‘갑질 무혐의’에 前공관병 “너무 화나고 이해 안돼”

중앙일보

입력

박찬주 육군 대장. [연합뉴스]

박찬주 육군 대장. [연합뉴스]

국방부검찰단이 이른바 ‘공관병 갑질’ 의혹으로 물의를 빚은 박찬주 육군 대장의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과 관련, 갑질 피해 사례를 증언했던 옛 공관병이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공관병 갑질’ 익명 제보자의 인터뷰가 방송됐다. 2015년에 공관병으로 근무했다는 A씨는 자신이 박찬주 대장의 갑질 사례들을 제보한 당사자라고 설명했다.

A씨는 “긴 시간 동안 간부 생활하면서 당했던 공관병들 대부분이 엄청나게 피해를 봤는데, 이미 군 생활 끝났지만 다들 열심히 증언하고 그것에 대해서 이제 좀 처벌이 이루어지나 했는데 이렇게 무혐의로 결론이 나려고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화가 나고 이해가 잘 안 된다”고 말했다.

군 검찰단은 전날 박 대장의 직권남용에 의한 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대해 법적으로 처벌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갑질 논란과 관계없는 뇌물 및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에 대해 “본인이 물론 직접 한 게 많지는 않다. 대부분 부인이 했다. 그러나 옆에서 뻔히 보고 있었고 그걸 방조했고 심지어 조금이라도 일이 잘못되거나 부인이 협박하고 가두든가 집어던지든가 그런 가혹행위 할 때도, 그게 문제가 됐을 때는 직접 나서서 다그치기도 하고 그런 일이 많이 있었다”며 “병사들이 부인 말을 잘 안 듣는다고 GOP로 실제로 보낸다든가, 여러 명을 보낸 적이 있고 그런 걸로 협박을 한 적도 있고 타 부대로 보낸 적도 있다. 그런 식으로 한다는 것 자체가 다 직권남용이고 갑질이고 다 마음대로 인권을 유린하고 하는 건데 이게 왜 죄가 안 된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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