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로 나와 '홈런 2방' NC 노진혁의 드라마같은 활약

노진혁, 가을야구 DNA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11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 포스트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8회 말 2사 주자가 없는 상황 NC 6번 노진혁이 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17.10.11 imag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또 한 명의 포스트 시즌 신데렐라가 탄생했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내야수 노진혁이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 승리의 주역이 됐다.

노진혁은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PO 3차전에서 3회 투런포와 8회 솔로포를 포함, 4타수 4안타·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13-6, 승리를 이끌었다.

노진혁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2회 초 3루수 박석민이 실점의 빌미가 된 결정적인 실책을 저지르면서 3회 초 수비 때 교체 투입됐다.

노진혁, 숨겨진 가을야구 DNA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11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 포스트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8회 말 2사 주자가 없는 상황 NC 6번 노진혁이 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17.10.11 imag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책에 대한 문책성 교체였지만, 결국 신의 한 수가 됐다.

NC가 3-2로 추격을 당한 3회 초 2사 2루에서 첫 타석에서 들어선 노진혁은 롯데 선발 송승준의 3구째 몸쪽 높은 코스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자칫 흐름을 롯데에 넘겨줄 수 있는 상황에서 노진혁의 귀중한 홈런포가 터졌다. 노진혁은 7-3으로 앞선 5회 초에도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노진혁의 안타 이후 적시타가 연이어 터지면서 NC는 5회에만 대거 5점을 뽑아낼 수 있었다.

지난달 2년간의 국군체육부대 복무를 마치고 제대한 노진혁은 곧바로 팀에 합류했고, 포스트 시즌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김경문 NC 감독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노진혁의 안정적인 수비력에 높은 점수를 줘 준PO 엔트리에 그를 포함시켰다.

2012년 NC에 입단한 노진혁은 프로야구 1군 무대에서 212경기를 뛰는 동안 홈런을 4개 밖에 터뜨리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상무 야구단에서 퓨처스리그 경기를 뛰면서 11홈런을 기록하는 등 파워가 한층 좋아졌다. 포스트 시즌에서 이를 증명했다.

단기전에서는 '미친' 선수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NC에는 노진혁이 있었다.

창원=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