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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14일 도미니카 윈터리그 개막전 선발 3루수

중앙일보

입력

음주운전으로 약 1년간 그라운드에 서지 못한 강정호(30)가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 개막전에서 주전으로 나선다.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게 된 강정호. [도미니카 윈터리그 홈페이지 캡처]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게 된 강정호. [도미니카 윈터리그 홈페이지 캡처]

도미니카공화국 아길라스 시바에냐스에 입단한 강정호는 14일 오전(한국시간) 산토도밍고 키스케야 스타디움에서 열릴 디그레스 델 리세이와 리그 공식 개막전에 3루수로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리노 리베라 감독은 1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강정호에게 3루를 맡길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강정호의 원 소속팀인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아길라스 구단에 강정호를 추천했다. 강정호는 음주운전 파문으로 팀에 합류하지 못하고, 오랫동안 개인훈련했다. 이에 피츠버그 구단은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실전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판단했고, 강정호의 도미니카공화국행이 이뤄졌다.

개막전에서 강정호를 주전 3루수로 기용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있는 리노 리베라 아길라스 감독. [사진 아길라스 시바에냐스 SNS]

개막전에서 강정호를 주전 3루수로 기용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있는 리노 리베라 아길라스 감독. [사진 아길라스 시바에냐스 SNS]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는 6개 팀이 12월 22일까지 3개월 동안 50경기씩 치른다. 아길라스는 1937년 창단된 팀으로 산티아고 데로스 카바예로스 에스타디오 시바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고 있다. 도미니카 리그 우승 20회, 캐리비안시리즈 우승 5회를 했다. 강정호는 개막전부터 주전 3루수를 꿰차면서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강정호 측은 "징역형은 선수 생활을 끊는 것"이라며 항소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강정호는 미국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올 시즌을 통으로 날렸다. 그러나 피츠버그 구단은 2018년에는 강정호가 비자를 받고 팀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정호는 피츠버그와 2018년까지 계약이 돼 있다. 구단 옵션으로 2019년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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