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애에는 다시 오지 않을 역대 최장(10일) 추석 연휴입니다. 그런데 연휴가 너~어~무 길어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요? 특히 프로야구 팬들은 올 시즌이 끝나서 긴 연휴에 야구장도 못가고, 마음이 헛헛하시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2017시즌 프로야구 뉴스10'. 3일부터 5일동안 올 시즌 가장 '핫(hot)'했던 뉴스를 2개씩 전해드리겠습니다. 야구팬들, 다 드루와~
<목차>
1. 역대급 순위전쟁
2. 타어강 시즌2
3. '진격의 거인' 이대호
4. SK, 이 홈런 실화?
5. 굿바이, 이승엽
6. 바람의 손자, 이정후
7. 야신도 못 구한 한화
8. 삼성 왕조의 몰락
9. 아프냐? 나도 아프다
10. 심판 최규순 게이트
9. 아프냐? 나도 아프다
」선수들만 부상자 명단에 올라가는 게 아니었다. 상위 팀을 이끄는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과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쓰러져 한동안 벤치를 지키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8월 19일 수원 kt위즈전을 마친 후 복통을 호소했고, 진단 결과 게실염으로 판명됐다. 게실염은 대장 벽에 생긴 게실(꽈리 모양 주머니)에 노폐물이 들어가 염증이 생기는 질병으로 심한 복통을 일으킨다.
김경문 감독도 지난 7월 28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급체와 어지럼증을 호소해 급히 병원으로 이동했다. 진단 결과 뇌하수체에 직경 약 2cm 미만의 작은 선종이 발견됐다. 다행히 악성이 아닌 양성 종양으로 밝혀졌다. 김태형 감독과 김경문 감독 모두 수 일을 병원에서 지내다가 그라운드로 돌아왔지만, 완치가 아니라 건강에 각별히 신경써야 했다. (덧붙여 두 감독이 모두 수원에서 kt와의 경기 전후로 아팠던 터라 수원구장에 요상한(?) 기운이 있다는 소리도 나왔다.)
두 감독 모두 정확한 병의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스트레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주일에 6경기를 치르는 야구 감독들은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은 올 시즌을 치르면서 눈의 실핏줄이 터져 고생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