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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위협 받았지만…" 인기 유튜버 3人의 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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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국제 변호사의 이야기다. 우연히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본 뒤 영상의 힘이 얼마나 클 수 있는지를 느끼고 유튜버가 됐다. 막상 유튜버가 됐지만 1년 가량은 아무도 영상을 봐주지 않았다. 심지어 목숨의 위협을 받기도 했다. 인기 유튜버 '아시안 보스'의 스티븐 박 이야기다.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부르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유튜버 라온은 치과 위생사였다. 직업을 과감하게 전환한 계기는 라온이 평소에 우상으로 여기던 유튜버의 한 마디였다. SNS에 남긴 "나도 내가 좋아하는 일만 하면서 살고 싶다"는 넋두리 같은 글에 달린 "네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라는 응원. 그 응원이 라온의 결심을 단숨에 굳혔다.

뷰티 콘텐트 위주의 영상을 제작하는 킴닥스는 학생과 크리에이터의 삶을 병행하고 있다. '멋진 영화를 만들려면 습작을 만들어야겠구나'라는 생각으로 만든 영상이 많은 이들에게 호응을 얻으면서 유튜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유튜버로서의 화려한 모습 이면에는 묵직한 고충이 자리잡고 있다. "6개월에서 1년 사이는 (사람들이) 전혀 안 봐줬으니까 힘들었죠. 욕도 많이 먹고 목숨의 위협도 당하고…(스티븐 박)", "항상 24시간이라는 시간 안에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게 많이 힘들긴 하다"(킴닥스), 콘텐트를 하나 만들기까지의 과정들이 굉장히 힘들고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데 비해서 (시청자들이) 악플들을 쓰는 것들을 볼 땐 너무 마음이 아프다(라온)."

그래도 그들은 꿈을 꾼다. 국제 변호사로, 치과위생사로, 학생으로, 사뭇 다른 삶이었지만 '인정을 받는 크리에이터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힐 때의 눈동자는 비슷한 밝기로 빛난다. 꿈을 향해 반짝이는 그들의 눈동자를, 영상에 담았다.

글·영상 김준영·송윤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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