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북한과 대화할 시간 아니다" 강조

미국 백악관은 2일(현지시간)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제기한 '대북 채널 2~3개 대화 중' 발언에 대해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시간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에 억류된 3명의 미국인 석방을 목표로 한 대화만이 예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화와 외교적 압박을 가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며 "우리는 그동안 계속하고 있는 대북 외교적 압박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의 이 같은 입장은 틸러슨 장관의 대화론에 급제동을 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재확인한 것이다.

억류돼 있는 북한 내 미국인 석방 문제만 대화한다 #틸러슨 '2~3개 채널' 주장 반박한 트럼프의 발언 재확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트위터에 "렉스 틸러슨에게 '꼬마 로켓맨'(김정은)과 협상을 시도하느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렉스, 기운을 아껴라. 우리는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적었다. 또 "로켓맨을 잘 대해줬지만 25년간 효과가 없었는데, 지금이라고 효과가 있겠느냐"며 "클린턴, 부시, 오바마(전 대통령들)는 실패했지만 나는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