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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아들 김한솔 피신 과정 공개...“대만 공항서 30시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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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마 민방위가 유튜브에 게시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씨 영상. [유튜브 캡처]

천리마 민방위가 유튜브에 게시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씨 영상. [유튜브 캡처]

지난 2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암살된 직후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씨는 대만 공항을 처음으로 경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측은 또 여러 나라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1일(현지시간) '천리마 민방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천리마 민방위는 김씨의 피신을 돕고, 인터넷을 통해 후원금을 받는 등 활동을 한 단체의 이름이다. 현재 김씨의 은신처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를 비롯한 가족들은 김정남 암살 사실이 알려졌을 당시 마카오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암살 직후에는 김씨 측이 천리마 민방위에 접촉을 시도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러나 천리마 민방위 관계자는 “캐나다 등 몇몇 국가들에 이들의 보호를 요청했지만, 실망스럽게도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국·중국·네덜란드 등에서는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보도는 김씨의 피신 과정도 일부 밝혔다. 김씨는 최초 대만의 타이베이(臺北) 공항을 경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최종 목적지의 입국사증(비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긴장 속에 30여 시간을 타이베이 공항에서 보냈다”면서 “피신 과정에서도 몇몇 단체들의 방해 시도가 있었다”고 말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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