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탈리아도 북한 대사 추방…스페인 이어 유럽서 2번째

중앙일보

입력

안토니오 라치 이탈리아 상원 외교위원회 서기장이 지난달 7일 문정남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를 만났다. [사진 안토니오 라치 트위터]

안토니오 라치 이탈리아 상원 외교위원회 서기장이 지난달 7일 문정남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를 만났다. [사진 안토니오 라치 트위터]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어기고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강행하는 등 도발을 계속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북한 외교관들의 추방이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도 스페인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북한 대사를 추방했다.

 안젤리노 알파노 이탈리아 외교장관은 1일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 인터뷰에서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를 이탈리아에서 추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파노 장관은 "이탈리아에 부임한 북한 대사는 이탈리아를 떠나게 될 것"이라며 "그에 대한 신임장 부여 절차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아그레망을 승인받고, 8월 하순 이탈리아에 부임한 문정남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 임명자는 신임장을 제정하지 못한 채 공식적인 활동 없이 떠나야 한다.

이탈리아는 지난 1월부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이자 주요 7개국(G7) 의장국을 맡고 있다.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직은 지난해 2월 김춘국 대사가 간암 판정을 받고 현지에서 숨진 이래 20개월 가까이 계속 빈자리로 남아 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