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개미’로도 불리는 맹독성 붉은 독개미(Red imported fire ant)가 부산 남구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서식지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농림축산검역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발견된 컨테이너 적재장소에서 아스팔트를 드러낸 결과 개미집을 발견했다. 현장 관계자들은 이번에 발견된 독개미만 줄잡아 1000마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역 당국은 발견된 곳으로부터 반경 1㎞ 안에 특수물질로 개미를 유인하는 트랩(덫) 163개를 설치해 독개미가 더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평소에는 하루 2000여 개의 컨테이너가 빠져나가지만 지금은 최장 열흘간의 추석 연휴에 접어들어 하루 100여 개가 반출되기 때문에 그나마 방역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붉은 독개미는 적갈색의 몸길이 3~6㎜ 크기로 매우 공격적이고 몸속에 강한 독성물질을 가지고 있어 날카로운 침에 찔리면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느낄 수 있다. 심해지면 현기증과 호흡곤란 등의 과민성 쇼크를 유발한다. 북미에서 한 해 100명 정도 숨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에도 최근 유입돼 피해를 보고 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