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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실감나네...왕실호위군의 검술 대결

중앙일보

입력

덕수궁 왕궁수문장 교대의식이 20년을 넘기면서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는 교대의식의 특별행사로 왕실호위군 무예시연이 4월, 9월에 이어 추석 연휴 둘째 날인 1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무예 시연은 조선 정조대왕이 편찬한 『어제무예도보통지』의 기록에 따랐다.

왕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호위군사와 수문군이 광장을 둘러싸고 도열한 가운데 20여명의 무예시연단이 다양한 병장기를 가지고 화려한 기량을 선보였다. 그중 두 사람의 검 대련이 실전과 같은 긴장감을 선사해 시민의 박수를 받았다.

갑옷 차림의 장수는 용맹한 기합과 함께 공세를 펼쳤으나 붉은 도포의 군인은 표정의 변화 없이 수비에 치중했다.

수십 합을 거듭했으나 승부가 나지 않았다.

방심의 순간 도포가 빈틈을 발견했다.

칼은 가슴을 관통했고 승부는 결정되었다.

최후의 일격,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왕실호위군 무예시범을 하고 있다. 최정동 기자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왕실호위군 무예시범을 하고 있다. 최정동 기자

칼날이 목을 치고 허공에 멈췄다. 숙련된 연기지만 실감 난다!

사진·글=최정동 기자 choi.jeongd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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