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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명 높다는데 이 정도 일 줄은” 홍콩 익스프레스, 연휴 직전 결항 통보

중앙일보

입력

홍콩 익스프레스 결항 소식을 알리는 현지 매체[사진 hk01]

홍콩 익스프레스 결항 소식을 알리는 현지 매체[사진 hk01]

홍콩의 저가 항공사인 ‘홍콩 익스프레스’가 중국과 한국의 황금연휴인 이번 주에 항공편 18편을 무더기로 취소했다.

 1일 홍콩 명보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익스프레스는 이달 1일부터 8일까지 홍콩과 인천, 일본 간사이·나고야 등을 오가는 항공편 18편을 전날 취소했다. 피해 승객은 최장 10일 추석 연휴를 즐기려던 한국 관광객과 국경절 황금연휴를 맞은 중국인 관광객 등 2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익스프레스 결항 소식에 항의하는 국내 네티즌[사진 페이스북]

홍콩 익스프레스 결항 소식에 항의하는 국내 네티즌[사진 페이스북]

 아직까지 홍콩 익스프레스는 항공편 취소에 대해 특별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항공 업계는 최근 수년 새 저가항공 수요가 급증하면서 승무원 등을 제대로 충당하지 못한 점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홍콩 익스프레스 노조는 최근 상당수 안전교육 강사들이 회사를 떠나면서 항공기 승무원들이 법에서 규정된 안전교육을 받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이로 인해 승무원들의 항공기 탑승이 불가능해지면서 갑작스럽게 항공편을 취소하게 됐다는 의미다.

홍콩 익스프레스 결항 소식에 항의하는 국내 네티즌[사진 페이스북]

홍콩 익스프레스 결항 소식에 항의하는 국내 네티즌[사진 페이스북]

 홍콩 익스프레스는 홈페이지에 사과의 글을 올리고 “결항으로 피해를 본 고객들의 여행이 이번 연휴에 차질이 없도록 대체 항공편을 제공하고, 24시간 내 여행사 등을 통해 새로운 예약과 관련된 e메일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홍콩 익스프레스 결항 소식에 항의하는 국내 네티즌[사진 페이스북]

홍콩 익스프레스 결항 소식에 항의하는 국내 네티즌[사진 페이스북]

 국내 네티즌들은 취소 소식을 듣고 “어떻게 이렇게 무책임 할 수가? 다음 주에 출발하기로 한 항공편을 갑자기 항공사에서 취소시킴. 그것도 이유가 그냥 운영상 이유로. 그러면서 오전 6시 비행기를 오후 2시로 바꾸던가 아님 그냥 내가 예약한 금액만 환불해란다. 가서 예약한 호텔이며 이동수단이며 다 어떻게 할 거야 환불도 안 되는데. 절대 타지 마십시오. 악명이 높다더니 이정도 일 줄은”, “날씨 문제도 아니고 한 달 전에 예약해 놓은 추석 휴가 티켓을 멋대로 취소하더니 듣도 보도 못한 일이라 당황스럽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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