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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죽음의 백조’ NLL 넘을 때 김정은 참수부대 수송기도 함께 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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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키피디아]

[사진 위키피디아]

지난달 23~24일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군 폭격기 B-1B 편대가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함경북도 풍계리 핵시설 주변까지 접근했을 때 미군 특수부대 침투에 쓰이는 수송기 2대가 투입됐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김정은 참수작전을 수행할 특수부대가 타는 수송기라고 한다.

최근 동아일보는 주한미군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특수전용 수송기 MC-130이 당시 NLL을 넘나들며 지원 작전을 했다”며 “MC-130을 투입했다는 것은 북한군 수뇌부에 대한 심리적 압박용이었다”고 전했다.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도 이 매체 인터뷰에서 “북한 지도부를 제거할 병력을 언제든 투입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한 공식 확인을 하지 않았다. 청와대 측은 “B-1B 편대가 NLL 이북에서 비행한 것 외엔 군사기밀이기 때문에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이 같은 태도를 두고 ‘함구 전략’으로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군 관계자는 “비행경로를 공개하지 않는 게 오히려 북한의 공포감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며 “참수부대 전력이 투입된 사실이 알려진 것만으로도 북한 수뇌부를 인정하는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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