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북한 SLBM 미사일 실험 실패로 기술자 다쳐”

왼쪽 사진은 8월 23일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해상에서 실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TV 캡쳐]

지난달 중순 북한이 미사일 실험을 하다가 실패해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아사히 신문이 1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군사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함경남도 신포에서 미사일용으로 보이는 엔진의 지상 분사시험이 이뤄졌다”며 “하지만 당시 시험은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고, 한ㆍ미 양국은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 실험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신포는 북한군의 잠수함 기지가 있는 곳이다.

이 신문은 "실험 실패에 따른 사상자 가운데 미사일 기술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함께 전했다.

북한 평양 시민들이 5월 평양역 앞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지대지 준중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2형’의 시험발사 장면을 지켜보는 모습 [AP=연합뉴스]

아사히는 또 “노동신문이 8월 23일 공개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국방과학원 시찰 사진에 ‘수중전략탄도탄 북극성-3’이라고 적힌 설명판이 보였다”며 이를 근거로 “이번 시험이 북극성-3 개발 실험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극성-3은 북한이 지난해 8월 발사한 SLBM 북극성의 사거리를 늘린 신형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