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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샘물에서 발암물질 비소 검출

중앙일보

입력

비소가 검출된 먹는샘물 [사진 환경부]

비소가 검출된 먹는샘물 [사진 환경부]

경기도 가평의 한 먹는샘물 업체가 생산한 먹는샘물에서 발암물질인 비소가 검출돼 해당 제품에 대한 회수·폐기 조처가 내려졌다.

경기도 지역에서 생산된 '크리스탈' 제품 #비소 기준치 0.01ppm의 두 배가 검출돼 #환경부 즉각 판매 중단과 회수 폐기 요청

환경부는 전국에 유통 중인 먹는샘물에 대하여 일제 점검을 시행한 결과, 수질 기준 중 비소가 초과한 제품이 지난 26일 적발됐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소재 ㈜제이원에서 8월 4일에 생산된 2L들이 ‘크리스탈’이다.

문제가 된 제품은 서울시에서 수거한 것으로 수질 기준(0.01 ppm)의 두 배인 비소가 검출됐고, 환경부는 지난 27일 해당 제품 제조업체의 관리 관청인 경기도에 이를 알려 판매 차단 등 조처를 하도록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문제 제품은 ㈜제이원에서 현재 생산이 중단된 상태이나, 금번 유통제품 수거 검사 시 생산 중단 이전에 유통된 제품에서 비소가 초과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기존 생산유통제품에 대해서도 회수·폐기하도록 해당 업체에 명령을 내릴 것을 경기도에 요청했고, 경기도는 이를 조치했다.

비소가 검출된 먹는샘물의 상표 [사진 환경부]

비소가 검출된 먹는샘물의 상표 [사진 환경부]

비소(As) 지구의 지각에 널리 분포하는 자연 발생 원소이며, 비소 자체는 물에 녹지 않고 독성도 약하다.
수중에서는 황·구리·코발트·납·아연 등과 함께 화합물의 형태로 존재한다.
비소 원소와는 달리 비소화합물은 유독하며 대부분 물에 잘 녹는 편이다.
많은 양에 노출되면(70~200mg을 일시 섭취) 급성중독 증세로 복통·구토·설사·근육통이 나타난다.

국제 암연구소(IARC)는 비소를 그룹1 발암물질(사람에 대한 발암성)로 분류하고 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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