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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얼빈서 조선족 어린이 방송 문화 축제 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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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24일에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에서 조선족 어린이 방송 문화 축제가 열렸다. [사진 유나이티드문화재단]

지난 23~24일에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에서 조선족 어린이 방송 문화 축제가 열렸다. [사진 유나이티드문화재단]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에서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제13회 홈타민 컵 전국 조선족 어린이 방송 문화 축제’가 열렸다.

유나이티드문화재단 주최로 올해로 벌써 13번째 #조선족 어린이들 참가하는 전국구 규모의 행사로 커 #현지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는 감사장, 격려금 전달 #

재단법인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이사장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 후원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올해로 13회를 맞이했다.

'조선족 어린이 축제'는 중국 내 조선족 어린이들의 노래, 이야기, 글짓기, 피아노 경연 등 총 네 가지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어린이들은 부문별로 우리 말과 글로 실력을 겨룬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2002년부터 이 행사를 단독 후원하고 있다.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은 "조선족 어린이는 물론 한국에 관심이 많은 현지 어린이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한민족의 얼을 심어주고,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족 어린이 축제'는 중국내 어린이들을 위한 전국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수상자들이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명문 학교에 진학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참가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대회 준비를 위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한국의 말과 글을 공부하며 한국인의 얼과 문화를 계승하는 본보기도 되고 있다.

22일에는 축제 본 행사에 앞서 한국의 독립과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들의 후손을 위한 감사장과 격려금 전달식도 열렸다. 유동하(劉東夏) 의사의 후손 리림(李林)씨와 마하도(馬河圖) 의사의 후손 마홍매(馬紅梅)씨가 각각 후손 대표로 감사장과 격려금을 전달받았다.

유동하 의사는 하얼빈에서 안중근 의사를 도와 이토 히로부미 암살에 가담한 독립 운동가로 러시아와 만주 지역에서 활약했다. 마하도 의사는 중국 지린(吉林)성에서 항일 무장투쟁을 벌인 독립 운동가다.

축제 중에는 유나이티드소녀방송합창단과 도리조선족소학교 학생들의 축하 공연도 펼쳐졌다. 관객들은 학생들이 부르는 ‘나눔’ ‘하늘에 뜬 배’ ‘아리랑’ 등 한중 양국의 노래에 환호했다. 유나이티드소녀방송합창단은 조선족 여중생들로 구성된 합창단으로 2006년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이 창단했으며 올해 11주년을 맞았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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