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티움’에 가면 30년 후가 보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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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 마련된 티움 미래 체험관에서 가상현실(VR) 기기를 통해 드론 원격 접속 체험을 하는 모습. [사진 SK텔레콤]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 마련된 티움 미래 체험관에서 가상현실(VR) 기기를 통해 드론 원격 접속 체험을 하는 모습. [사진 SK텔레콤]

캡슐 형태의 교통 수단인 시속 1300㎞의 ‘하이퍼루프’를 탑승해서 해저 도시로 출발한다. 전시관 바깥 풍경이 재빠르게 바뀌더니 눈앞에 미래 도시 ‘하이랜드’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전시관 내 의자가 덜컹거리면서 흡사 실제로 하이퍼루프를 타고 가상 도시로 이동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기존 시설 전면 재단장 29일 개관 #첨단 기술로 교통·생활 변화 구현 #증강현실로 인공 뼈 이식도 체험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1~2층에 마련된 최첨단 ICT(정보통신기술) 체험관 ‘티움’에서는 SK텔레콤이 그리는 2047년 미래 도시의 모습을 경험할 수 있다.

‘티움’은 최신 기술 트렌드와 미래 ICT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2008년에 처음 열었다. 티움의 뜻은 ‘ICT 기술로 미래의 싹을 틔운다’는 의미로 지금까지 178개국 6만5000명이 다녀갔다.

SK텔레콤은 4G(4세대) 이동통신 LTE 기술을 전시하는 데 중점을 뒀던 기존 티움 체험관을 전면 재단장해 29일 새로 문 연다.

관람객들이 미래기술의 체험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데 방점이 찍혀있다. 특히 2층에 구현된 1300㎡ 규모의 ‘미래관’에서는 가상현실(VR)·홀로그램·무안경 3D 디스플레이 등 각종 최첨단 ICT 기술들이 총동원됐다. 하이퍼루프·우주 셔틀 등 미래형 교통수단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우주 폭풍을 만난 조난자를 증강현실(AR)·드론을 이용해 구조해 인공 뼈 이식 수술을 집도한다. 초고속 네트워크와 인공지능을 이용해 우주를 모니터링하고 홀로그램 회의도 주최한다. VR·AR 컨트롤러를 이용해 달 기지에 있는 로봇도 원격 조종한다.

1층에 위치한 ‘현재관’에서는보다 가까운 미래를 체험할 수 있다. 2020년 이후에 가능해지는 5G(5세대) 기술이 밑받침되면 가능한 VR 쇼핑·차량통신기술·AI 스마트홈 환경 등이 대표적이다.

윤용철 SK텔레콤 통합커뮤니케이션센터장은 “티움은 미래 ICT 기술이 우리 일상 생활과 인류 문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이라며 “앞으로 미래 ICT 기술과 산업의 발전 방향을 이곳에서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관’ 체험은 별도 예약이 필요없지만 ‘미래관’은 SK텔레콤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한 뒤 방문해야 한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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