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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끗 리빙]손에 밴 생선냄새엔 ○○이 즉효약

중앙일보

입력

추석 차례상 준비나 가족이 먹을 음식 준비를 하다 보면 음식 냄새가 손에 배는 걸 피할 수 없다. 요리가 끝난 후 비누로 손을 씻어도 생선의 비린내나 마늘, 고추, 양파 등의 매운 냄새는 오랫동안 잘 없어지지 않는다. 이때는 치약, 커피가루, 식초 등을 사용해 볼 것. 손에 남아있던 냄새가 쉽게 날라간다.

추석 명절 준비를 하다보면 손에 배게 되는 음식냄새. 쉽게 없앨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추석 명절 준비를 하다보면 손에 배게 되는 음식냄새. 쉽게 없앨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손에 밴 음식 냄새를 쉽게 없애주는 물건은 꽤 여러 가지다. 탈취 효과가 탁월하기로 알려진 커피 찌꺼기,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집게, 치약, 그리고 식초가 비누 대신 꼬릿꼬릿힌 생선냄새부터 마늘, 고추의 매운 내까지 없애준다.

생선냄새 없앨 땐 치약이 효과 좋아 #원두커피 가루나 식초도 냄새 없애 #물 속에서 스탠 집게로 손바닥 비벼도 돼

손에 밴 음식냄새를 없애주는 물건들. 왼쪽부터 사용한 원두커피 가루, 스테인리스 스틸이 달린 집게, 치약, 식초.

손에 밴 음식냄새를 없애주는 물건들. 왼쪽부터 사용한 원두커피 가루, 스테인리스 스틸이 달린 집게, 치약, 식초.

가장 효과 좋은 치약

치약 안에 들어있는 방부제와 상큼한 향이 손에 밴 음식 냄새를 없애준다.

치약 안에 들어있는 방부제와 상큼한 향이 손에 밴 음식 냄새를 없애준다.

그중에서도 가장 간편하고 효과 좋은 방법은 치약으로 비비기다. 치약에 들어있는 방부제가 악취를 일으키는 미생물의 활동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음식냄새가 사라진다. 양치할 때 청량감을 주기 위해 넣은 민트와 맨톨 등의 향기까지 더해져 불쾌한 냄새가 확실히 없어진다. 많은 양을 사용할 필요도 없다. 마른 손에 1㎝ 정도의 적은 양을 짜서 냄새가 심하게 밴 부위 위주로 비벼주고 물로 헹구면 된다. 양이 부족하다 싶으면 마른 손에 치약을 묻혀 비빈 후 물을 살짝 묻혀서 다시 비비면 거품이 나면서 잘 닦인다.

마른 손에 치약을 조금 짜 냄새나는 부위 위주로 비벼준다. 뻑뻑하면 물을 살짝 묻혀도 된다.

마른 손에 치약을 조금 짜 냄새나는 부위 위주로 비벼준다. 뻑뻑하면 물을 살짝 묻혀도 된다.

냄새 잡는 커피 가루

커피를 내려 마시고 천연 탈취제로 냉장고에 넣어뒀던 원두커피 가루. 이것으로 손바닥을 비벼도 음식냄새가 없어진다. 은은하게 나는 커피 향은 덤이다.

커피를 내려 마시고 천연 탈취제로 냉장고에 넣어뒀던 원두커피 가루. 이것으로 손바닥을 비벼도 음식냄새가 없어진다. 은은하게 나는 커피 향은 덤이다.

원두커피 가루의 탈취 효과는 잘 알려져 있다. 손끝에서도 효과를 발휘한다. 마른 손에 원두커피 가루를 손에 한줌 덜은 후 음식냄새가 나는 부위를 꼼꼼하게 비벼주면 된다. 미세한 커피가루가 손톱 주변과 손금 속에까지 구석구석 들어가 냄새를 잡아준다. 1~2분 정도 살살 비빈 후 깨끗한 물로 헹궈낸다. 각질 제거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커피가루 한줌을 손에 덜고 1~2분간 비벼 음식냄새를 제거한다.

커피가루 한줌을 손에 덜고 1~2분간 비벼 음식냄새를 제거한다.

식초로 소독에 냄새 제거까지

식초물에 손을 담그고 있어도 음식냄새가 없어진다.

식초물에 손을 담그고 있어도 음식냄새가 없어진다.

살균 효과가 탁월한 식초로도 손에 밴 음식 냄새를 없앨 수 있다. 고급 해산물 레스토랑에서 식전이나 식후에 손 씻는 물로 레몬 담근 물을 내주는 것도 같은 원리다. 레몬의 산 성분으로 손을 소독해주고 향긋한 냄새를 배게 해 기분이 좋아진다. 식초는 레몬보다 강한 산성을 가진만큼 냄새제거 효과도 강력하다. 하지만 음식냄새를 잡는 대신 식초냄새가 남아 다시 한번 비누로 손을 씻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식초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물에 희석시켜 사용한다. 대야에 물을 가득 담고 식초는 한 큰술 정도 넣어 푼다. 식초 물에 손을 담그고 2~3분 정도 있다가 비누로 손을 씻는다. 손에 상처가 있다면 다른 방법을 선택하자.

정말 된다 스테인리스 스틸

흐르는 물에서 스테인리스 스틸 집게로 손바닥을 비비면 신기하게 냄새가 사라진다.

흐르는 물에서 스테인리스 스틸 집게로 손바닥을 비비면 신기하게 냄새가 사라진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것은 스테인리스 스틸 집게다. 집게로 손에 밴 음식 냄새를 잡는다니 고개가 갸웃하겠지만 이것, 정말 된다. 모든 집게가 되는 건 아니다. 스테인레스 스틸 소재로 만든 것이야 한다. 사실 여기서 핵심은 집게가 아니라 스테인레스 스틸이다. 이 금속에 손을 비비면 신기하게도 음식냄새가 없어진다.

원리는 이렇다. 물에 닿은 스테인리스 스틸은 알칼리성을 띄면서 음이온을 발생시키는 성질이 있는데 이것이 냄새의 원인이 되는 황(S)분자의 이온과 결합해 중화된다. 이 과정을 통해 손에 밴 생선, 고기 냄새가 없어진다. 주방기구 브랜드 헹켈은 이 원리를 이용해 ‘스멜 리무버’란 쇠 비누를 만들어 판다. 하지만 일부러 비누를 살 필요가 있을까. 집에 있는 스테인리스 스틸이 달린 수 많은 주방용품을 활용하면 된다. 손에 비비기 좋으면서도 위생적일 것 등등을 고려해 선택한 게 집게다. 물론 개인 취향에 맞게 수저, 냄비 등 다른 물건을 사용해도 된다.
방법은 다른 것에 비하면 조금 까다롭다. 반드시 물 속에서 스테인리스 스틸을 손에 비벼야 한다.이온 간의 결합 작용이 물 속이 아니면 일어나지 않는다. 흐르는 물 아래서 1~2분 손바닥과 손등, 손가락을 스테인레스 집게로 슥슥 비비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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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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