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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벨기에의 인종차별 … 진짜 유럽인의 속마음

중앙일보

입력

진짜 유럽인의 속마음,
초콜릿처럼 달콤한 줄 알았던 벨기에의 뒷통수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어서 처음엔 너무 당황스러웠다”
-박준형

벨기에에서 인종차별적 봉변을 당한 박준형,
미인의 추악한 모습을 본 것처럼 큰 충격을 줬습니다

중세의 모습을 간직한 유럽의 풍경이 낭만적이기에
사람들도 그럴 것 같지만 실제로 다 그런 건 아닙니다

그럼 유럽인의 ‘진짜’ 속마음은 어떨까요

EU(유럽연합)가 2015년 내놓은 자료가 있습니다
‘2015 EU 속 차별’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입니다

EU는 유럽 내 ‘인종차별’을 인식하고
이를 조사하고 바꾸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EU가 조사한 유럽인의 속마음은 이렇습니다

“직장에서 아시아인과 근무하는 것 어떤가요?”란 질문에
“괜찮다”고 대답한 이들의 국가별 비율입니다

스웨덴 97%
네덜란드 95%
프랑스 95%
덴마크 94%
룩셈부르크 92%
영국 91%
아일랜드 91%
스페인 89%
벨기에 87%
독일 81%
포르투갈 81%
오스트리아 80%
키프로스 78%
폴란드 78%
슬로베니아 77%
몰타 76%
이탈리아 76%
핀란드 75%
라트비아 75%
그리스 74%
크로아티아 71%
루마니아 70%
에스토니아 70%
리투아니아 68%
불가리아 67%
헝가리 66%
체코 51%
슬로바키아 49%
EU 평균 83%

* 괜찮다 = 편안하다 + 상관없다

“괜찮다”는 국가가 많지만 의외로 매우 낮은 국가도 있습니다

체코나 슬로바키아의 경우,
둘 중 한 명은 “불편하다”고 했고
벨기에도 8명 중 한 명은 “불편하다”고 답했네요

독일이나 핀란드가 낮은 것도 의외입니다

이 질문은 조금 더 셉니다

“자녀가 아시아인과 연애를 하는 것 어떤가요?”라는 질문에
“괜찮다”고 대답한 이들의 국가별 비율입니다

스웨덴 89%
룩셈부르크 85%
네덜란드 83%
덴마크 82%
영국 81%
프랑스 79%
아일랜드 78%
스페인 77%
핀란드 70%
벨기에 67%
포르투갈 66%
이탈리아 62%
독일 58%
슬로베니아 55%
폴란드 54%
오스트리아 53%
크로아티아 52%
루마니아 49%
헝가리 47%
라트비아 46%
에스토니아 44%
몰타 43%
그리스 41%
키프로스 38%
리투아니아 34%
슬로바키아 23%
체코 23%
불가리아 21%
EU 평균 64%

* 괜찮다 = 편안하다 + 상관없다

같은 유럽이지만 정말 엄청난 차이를 보입니다

개방적이라고 생각했던 벨기에·이탈리아·독일도
셋 중 한 명은 “반댈세”라는 의견입니다

EU가 ‘인종차별’을 측정하는 마지막 핵심 질문입니다

“국가 정치지도자가 소수 인종이라면 어떤가요?”라는 질문입니다
“기꺼이 받아들인다”고 대답한 국가별 비율입니다

스웨덴 80%
영국 76%
아일랜드 75%
네덜란드 71%
스페인 68%
프랑스 65%
덴마크 62%
크로아티아 62%
벨기에 60%
폴란드 58%
포르투갈 56%
룩셈부르크 54%
이탈리아 51%
루마니아 50%
슬로베니아 50%
헝가리 48%
라트비아 42%
몰타 41%
그리스 40%
라트비아 40%
오스트리아 38%
독일 36%
핀란드 36%
키프로스 35%
에스토니아 30%
불가리아 28%
슬로바키아 22%
체코 16%
EU 평균 55%

3년 전에 비해 7% 올랐지만 아직 유럽 사람들의
마음 속 ‘인종차별’은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놀라운 건 이번 설문 결과

“인종 차별이 만연해 있다”고
대답한 사람이 64%에 이른다는 점입니다

인종차별이 덜한 국가일수록 그렇다는 대답이
많았다는 것이 아이러니입니다

전 지구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종차별’은
선진국이 많은 유럽에서도 여전히 뿌리뽑히지 않고 있습니다

환상과 기대를 한번에 깨뜨리는 ‘인종차별’의 경험,
유럽은 아직 우리에게 머나먼 땅일 뿐인가요

기획:  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제작:  조성진 인턴 cho.seo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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