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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한국인 키커 구영회, 깔끔한 필드골 성공...팀은 3연패

중앙일보

입력

LA 차저스 트위터 홈페이지

LA 차저스 트위터 홈페이지

세 번째 실패는 없었다.

미국프로풋볼(NFL)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키커 구영회(23·LA 차저스)가 한 차례 필드골 기회를 깔끔하게 성공했다.

차저스는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스텁허브 센터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치프스와의 NFL 3주차 홈 경기에서 10-24(7-14 3-3 0-0 0-7)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이날 차저스의 유일한 플레이스 키커로 나선 구영회는 필드골(3점)과 보너스킥(1점) 한 개씩 성공하며 4점을 올렸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구영회는 지난 2경기 실축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구영회는 지난 11일 덴버 브롱코스와의 데뷔 첫 경기에서 경기 막판 필드골이 상대 수비의 블록에 막혀 실패했다.

이어 18일 마이애미 돌핀스전에서는 세 차례 필드골 찬스에서 한 개 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마지막 44야드 필드골을 성공했다면 팀이 역전을 거둘 수도 있는 상황이라 아쉬움이 컸다.

입지가 크게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구영회는 단단했다. 구영회는 0-14로 뒤진 1쿼터 종료 5초 전 러닝백 멜빈 고든의 러싱 터치다운에 이어 보스너킥을 침착하게 성공했다.

2쿼터 종료 3초 전에는 필드골 기회를 잡았다. 구영회는 비교적 짧은 29야드 거리에서 깔끔하게 필드골을 성공했다.

하지만 차저스는 3·4쿼터 잇딴 공격이 무위에 그치며 점수를 더 내지 못했다. 구영회의 킥 기회도 없었다.

부모님을 따라 초등학교 6학년 때 미국으로 이민간 구영회는 첫 한국인 NFL 선수다.

한국 국적을 가진 선수로는 처음으로 NFL 입성에 성공했다.

올해 조지아 서던 대학을 졸업한 구영회는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비지명 자유계약선수(Undrafted Free Agent·UDFA)로 지난 5월 차저스 구단에 입단했다.

프리 시즌 동안 기량을 인정받은 구영회는 주전 키커 조시 램보를 밀어내고 차저스의 플레이스 키커로 낙점받았다. 차저스와는 3년 총액 166만5000달러(약 18억8000만원)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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