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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최강 복식' 페더러-나달, 세계 연합팀에 승리

중앙일보

입력

지구 최강 테니스 복식 조가 떴다.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31·스페인)과 2위 로저 페더러(36·스위스)가 한 팀이 됐다.

레이버컵에서 한 팀이 돼 복식조로 출전한 나달(왼쪽)과 페더러. [사진 레이버컵 SNS]

레이버컵에서 한 팀이 돼 복식조로 출전한 나달(왼쪽)과 페더러. [사진 레이버컵 SNS]

페더러와 나달은 23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레이버컵 테니스대회 이틀째 복식 경기에서 유럽 대표로 출전해 세계 팀의 샘 퀘리-잭 소크(이상 미국) 조를 세트 스코어 2-1(6-4 1-6 10-5)로 제압했다.

남자 테니스의 세기의 라이벌로 불리는 나달과 페더러가 복식 조를 이룬 적이 그동안 한 번도 없었다. 대회 인터넷 홈페이지는 둘이 복식 조가 됐다는 소식에 이름을 조합해 '페달(FeDal)'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페더러는 경기를 마친 뒤 "나달과 함께 경기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나달은 "페더러와 한 조를 이뤄 경기 분위기가 특별했다"고 말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페더라와 나달은 올해 완벽하게 부활했다. 네 차례 메이저 대회 가운데 페더러가 호주오픈과 윔블던, 나달은 프랑스오픈과 US오픈을 양분해서 제패했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레이버컵은 골프 라이더컵과 비슷한 방식의 이벤트 대회로 유럽 팀과 세계 팀으로 나눠 대결하는 이벤트 대회다. 22일부터 사흘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다. 단식 3경기와 복식 1경기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유럽 팀은 비외른 보리(스웨덴)가 단장을 맡았고, 나달과 페더러 외에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독일), 마린 칠리치(5위·크로아티아), 도미니크 팀(7위·오스트리아), 토마시 베르디흐(19위·체코) 등으로 구성됐다.

세계 팀은 은퇴한 '코트 위의 악동' 존 매켄로(미국)가 단장이다. 그리고 샘 퀘리(16위), 존 이스너(17위·이상 미국), 닉 키리오스(20위·호주), 잭 소크(21위·미국), 데니스 샤포발로프(51위·캐나다), 프랜시스 티아포(72위·미국)이 출전한다.

대회 이틀째 경기까지 유럽이 9-3으로 앞서 있다.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단식 세 경기와 복식 한 경기가 펼쳐진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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